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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이 아닌 사랑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29 조회수1,095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 
          어떤 것들일까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즉시 떠오른 것은 욕심을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십계명에는 대신 계명과 대인 계명이 있는데 
          대인 계명 중의 하나가
          
          그런데 저는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욕심도 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겠습니다.
          그 자체로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욕심이란 “더”를 바라고, 더 가져야겠다는 마음이기에 
          그렇게 되지 못할 때 불만을 하게 하게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현재를 만족치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의 대인 계명 중에서 나머지 것들은
          네 번째 부모에게 불효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서부터
          간음, 중상모략, 거짓증언 등, 
          사랑과 반대되는 것들입니다.
             
          사실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 제일 불행합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사랑이 없다면
          그 사람은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이 만족의 상태라면 사랑 없는 사람은 
          제일 헛헛한 사람일 것이고, 
          그래서 제일 불행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을 하면 다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랑을 하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사랑이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군림하는 사랑입니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군림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지요.
             
          군림은 교만한 사람이 하는 짓이고 자기중심적인 것인데
          겸손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사랑 같지 않은 사랑을 하면서,
          아니 사랑 같지 않은 사랑이 아니라 사랑이 아닌 사랑을 하며
          나는 사랑을 한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사람을 노예로 만들어 놓고 먹을 것을 준다면
          그것을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내나 자식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군림하면서
          돈 많이 벌어다주니까 
          사랑하는 거라고 하면 말이 되겠습니까?
             
          프란치스코의 전기 작가인 토마스 첼라노가 얘기하듯이
          겸손이 밑바탕 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닌 사랑이고,
          그래서 겸손이 밑바탕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사랑하려 해도 
          사랑할 수 없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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