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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예언자와 참아들 [연중 제8주간 토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30 조회수82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7-33

그 무렵 예수님과 제자들은 27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28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

31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말할 터이니, 32 ‘사람에게서 왔다.’ 할까?” 그러나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을 두려워하여, 33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일하고 말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것은 이제나 저제나 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자격증이 없어도 말할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이는 주인이거나 주인이 그런 권한을 부여한 사람입니다. 성전이 하느님의 집이고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면 예수님은 성전의 주인이니 별다른 자격증 없어도 성전에서 일할 수 있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을 비롯한 유대인들에게 하느님의 아들은 있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하느님의 아들이니 이 성전의 주인이고 그래서 일한다.”라고 답하셨다면, 하느님을 모독한 죄로 현장에서 바로 구속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주인도 아니면서 주인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각종 공직자들과 각종 법인 및 조직의 대표들은 한시적 책임자에 불과한데 온갖 법과 정관을 만들고 고치면서 주인이라고 우깁니다. 자기들 스스로를 주인이라 생각하고 남들도 그런가 보다 하니까 권한 세습도 당연하게 여깁니다.

참예언자 요한은 바른 말 때문에 그의 목이 베어지고, 참아들 예수님은 세상에 대한 참사랑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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