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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6월 2일 [(녹)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2 조회수92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6월 2일

[(녹) 연중 제9주간 화요일]

말씀초대

토빗은 자선을 베풀며 의롭게 살았지만

그에게는 불행한 일들이 잇달아 닥쳐온다.

그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내게 되었는데,

그동안 그의 아내 안나가 품을 팔아야 했다.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토빗은 조금도

흠이 없는 삶을 추구하지만,

그의 아내와 주위 사람들은

그가 선행으로 얻은 것이 불행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제1독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 올무를 씌우려고,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한지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잔꾀를 무색케 하는

 지혜로운 대답으로 대처하신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드릴 일이다.

 

◎제1독서◎

<나는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 토빗기의 말씀입니다. 2,9ㄴ-14
오순절 밤 나 토빗은

 죽은 이들을 묻어 준 다음,

 9 내 집 마당에 들어가

 담 옆에서 잠을 잤는데,

무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10 내 머리 위 담에 참새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내 두 눈에 떨어지더니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의사에게 가 보았지만,

그들이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그 하얀 막 때문에 눈이 더 멀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는 아주 멀어 버렸다. 

나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내 친척들이 모두 나 때문에 슬퍼하고,

아키카르는 엘리마이스로 갈 때까지

나를 두 해 동안 돌보아 주었다.
11 그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이

 하는 일에 품을 팔았다.

12 아내가 물건을 만들어 주인들에게

보내면 주인들이 품삯을 주곤 하였다.
디스트로스 달 초이렛날에 아내는

자기가 짜던 옷감을

잘라서 주인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품삯을

다 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쓰라고 새끼 염소

 한 마리도 주었다.
13 내가 있는 곳으로

 아내가 들어올 때에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불러 말하였다.

 “그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시 훔친 것 아니오?

주인들한테 돌려주시오.

 우리에게는 훔친 것을

먹을 권리가 없소.”
14 아내가 나에게

“이것은 품삯 외에

선물로 받은 것이에요.”

하고 말하였지만,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새끼 염소를 주인들에게

돌려주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 일로 아내에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아내가 말하였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ㄴㄷ-2.7-8.9(◎ 7ㄴ 참조)
◎ 의로운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의로운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 나쁜 소식에도 그는 겁내지 않고,

그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그 마음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으니,

마침내 적들을 내려다보리라.

◎ 의로운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 가난한 이에게 넉넉히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이어지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높이 들리리라.

◎ 의로운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복음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서기 6년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

 로마 황제는 총독을 시켜 어린이와 노인을

제외하고는 유다와 사마리아 주민 모두에게

주민세를 걷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갈릴래아 출신 ‘유다’라는 사람이

열혈당원을 모아 납세 거부와

 독립 운동을 전개하며

로마와 투쟁하였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이 문제를

예수님께 질문하였으나,

그 질문의 저의는 예수님께서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

그분을 민족의 배반자로,

내지 말라고 하시면

그분을 국사범으로

고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신을 떠보려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세금으로 바치는 

데나리온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주민세는 로마 은화로

한 데나리온을 납부하였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벌이에

해당하는 금액으로서,

티베리우스 황제 때 은화 한 면에는

황제의 흉상과 글자가,

다른 면에는 황제의 어머니

초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주민세를 납부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지만, 그 돈에 새겨진

신처럼 숭배하는 황제의 흉상과

쓰인 내용 때문에 더욱더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고 하셨습니다. 황제의 흉상이 박힌

 데나리온은 황제의 것이지만

하느님의 모습을 지닌 사람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황제에게는 그가 만든

은화만 돌려주면 되겠지만,

하느님께는 온 마음과 정신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흠숭과

사랑을 드려야 합니다.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던

 예수님 시대의 팔레스티나 상황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세상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성직자도 수도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납세의 의무가 있습니다.

세금은 당연히 내야 하지만,

  세상이나 국가 권력이 정의나

 공동선에 위배되는 것을 강요하거나

 요구할 때, 그 지배에 무작정 내어 맡긴다면,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우리가 

자가당착에 빠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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