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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권력 자체로서의 돈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2 조회수672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며칠 전에 “요즘 신은 ‘돈’… 붓다·예수는 2인자” 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읽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공감 여부와 관계 없이 기사 제목 자체가 오늘 복음말씀 묵상의 방향잡이가 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릴 수 있는 표시로서의 역할을 넘어 돈은 이제 국가와 종교를 지배하는 권력 자체가 되었습니다. 돈의 지배를 받는 한 세습과 선출의 구분도, 기독교와 불교의 구분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옛날 로마의 지배 아래에서 치유와 해방을 그리며 예수님을 따른 유대인들이 있었다면, 오늘날 돈의 지배 아래에서 치유와 해방을 그리며 예수님을 따르는 기독인들은 금권과 함께하는 세상과 교회의 세력가들의 박해를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저항이 순교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돈 때문에 눈 멀고 벙어리 되고 절름발이 되고 감옥에 갇힌 모든 이들의 치유와 해방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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