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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6월 3일 수요일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3 조회수64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6월 3일 수요일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가롤로 르왕가 성인과 그의 동료 성인들은

아프리카 우간다의 순교자들이다.

우간다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에는

19세기 말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었다.

왕궁에서 일하던 가롤로 르왕가는

가톨릭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은 뒤

자신의 신앙을 떳떳하게 고백하며

궁전의 다른 동료들에게도 열성적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왕조가

어서면서 배교를 강요당하던 그와 

동료들은 끝까지 굴하지 않다가

1886년 6월에 살해되었다.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은 우간다 교회의

 밑거름이 된 이들을

‘우간다의 순교자들’

이라고 부르며 시성하였다.

 

말씀의초대

기꺼이 자선을 베풀었지만 늘 불행만을

만나게 되자 토빗은 괴로워하며 하느님께 기도한다.

그는 조상들과 자신의 죄를 하느님 앞에서 고백하면서,

곤궁과 모욕을 당하게 되기보다는

죽음을 허락해 주시기를 청한다.

한편 일곱 번이나 결혼했지만,

첫날밤을 넘기지도 못하고 매번

신랑의 죽음을 겪어야 했던 사라도

하느님께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그들의 기도는 하느님께 다다랐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일곱 형제와 결혼한 여인이

부활하면 누구의 아내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부활한 이들은 천사들과 같아진다고 대답하신다.

 

◎제1독서◎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 토빗기의 말씀입니다. 3,1-11ㄱ.16-17ㄱ
그 무렵 나 토빗은

1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2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의롭고,

당신의 길은 다 자비와 진리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3 이제 주님,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살펴보아 주소서.

저의 죄로, 저와 제 조상들이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으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그들은 당신께 죄를 짓고,

4 당신의 계명들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희를 약탈과

유배와 죽음에 넘기시고,

  당신께서 저희를 흩으신

 모든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와 조롱거리와

우셋거리로 넘기셨습니다.
5 저의 죄에 따라

저를 다루실 적에 내리신,

  당신의 그 많은 판결들은

 다 참되십니다.

저희는 당신의 계명들을

지키지 않고,

당신 앞에서 참되게

 걷지 않았습니다.
6 이제 당신께서 

좋으실 대로 저를 다루시고,

 명령을 내리시어 제 목숨을

앗아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흙이 되게 하소서.

저에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당치 않은 모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주님, 명령을 내리시어 제가

이 곤궁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살아서 많은 곤궁을 겪고

  모욕의 말을 듣는 것보다,

죽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습니다.”
7 바로 그날,

 메디아의 엑바타나에 사는

 라구엘의 딸 사라도

자기 아버지의 여종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서 모욕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8 사라는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신부와 관련된 관습에 따라

신랑이 사라와

 한 몸이 되기도 전에,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가

그 남편들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그 여종이

사라에게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당신 남편들을 죽이는 자는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은 이미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그들 가운데에서

 누구의 이름도 받지 못했어요.

 9 그런데 당신 남편들이 

죽었으면 죽었지 우리는 왜 때려요?

남편들이나 따라가시지.

그래야 우리가 당신의 아들이나

 딸을 영영 보지 않게 되죠.”
10 그날 사라는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울면서,

자기 아버지 집의 위층 방으로

 올라가 목을 매려고 하였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 하고서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사람들이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외동딸밖에 없었는데

그 애가 불행을 못 이겨

목을 매고 말았구려.’ 하면서,

내 아버지를 모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만일 그렇게 되면 늙으신

 아버지께서 나 때문에

슬퍼하시며 저승으로

내려가시게 되겠지.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11 그러면서 사라는 창 쪽으로

양팔을 벌리고 기도하였다.
16 바로 그때에 그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17 그래서 라파엘이 두 사람을

고쳐 주도록 파견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2-3.4-5ㄱㄴ.6과 7ㄴㄷ.8-9(◎ 1)
◎ 주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저를 맡기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원수들이 저를 보고 좋아라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는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으나,

터무니없이 배신하는 자들은 망신을 당하리이다.

◎ 주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주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 주님, 예로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어지심으로 저를 기억하소서.

◎ 주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 주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복음환호송

요한 11,25.2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27
그때에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19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지만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 이렇게 일곱이 모두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3 그러면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26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토빗은 너무나 황당하게 눈이 멀었지만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의 끈질긴 믿음과 신뢰도 대단하였지만

아내 안나의 과묵한 헌신도 대단하였습니다.

이처럼 토빗도, 그의 아내도 하느님 앞에서

고결하고 흠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독서의 마지막 구절에서

토빗의 아내 안나는,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하고 남편에게 항의하며

쏘아붙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자선의 결과가 고작 눈이

먼 것이냐는 뜻입니다.

 토빗은 그 말에 탄식합니다.
이와 같이 주인이 선물로 준

새끼 염소를 도둑질한 것으로

몰아붙이는 남편을 안나는 야속하게

생각하면서 하느님마저 원망하고 있습니다.

앞뒤가 꽉 막힌 듯한 남편의 외곬의 삶을

 묵묵히 내조하던 아내의 모습은 이처럼 

애처롭다기보다는 숙연하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입니다.

여기서도 하느님의 침묵은 분명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

더 큰 일을 하시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라의 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라도 유배지에서 흠 없이 살았습니다.

(토빗 3,15 참조)

그런데도 일곱 번이나

남편을 잃는 불행을 당하고,

집안의 여종들은 모든 것이

그녀의 탓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라도 죽도록 괴로워합니다.
성경 본문을 살펴보면, 토빗이나

사라에게는 불행을 당한 일보다

모욕이 더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그들에게는

  모욕을 당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옳게 살았음에도 어처구니없이

불행을 당했는데 오히려 세상이

그들을 모욕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잣대가

옳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굽은 자로 보면 똑바른

 선도 휘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자선으로 얻은 것이 없다고

토빗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요?

남편의 죽음이 사라의 탓인지요?

문제는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있었습니다.
먼 유배지에서 살아가는 토빗과

사라의 운명은, 정의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자선이나 선행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하느님께 충실하게 살아가려는

 이들의 처지가 어떠한가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그들은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러고는 소원대로 그들의 목숨을

거두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천사를 보내 주십니다.

그들이 이 불의한 세상 속에서

 견뎌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그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올바름을 지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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