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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3. 수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김우성비오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3 조회수69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9주간 수요일(2015년 6월 3일 성 가롤로르왕가와 동료순교자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태어남을 경험한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죽음도 경험한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에 죽음을 경험했다면 그는 죽은 사람이 아닙니다.

죽음은 경험될 수 없습니다.

 죽음은 단지 살아있는 사람들이 목격하는 것입니다.

 

  경험과 체험의 주체가 무엇인지 이해해야합니다.

  숨 쉼을 느끼는 것을 경험이라 하지만,

숨 쉼이 없다면 경험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있음’이라는 존재의식에서 모든 것은 비롯됩니다.

 

  “나”는 무엇인가?

 

  말씀의 진리 안에서 깊이 탐구해야 합니다.

  경험을 일으키는 경험의 주체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지 명상해야 합니다.

  경험을 결코 개별적 자아의 속성 안에 가둘 수 없습니다.  

 

  심장의 자발적 움직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숨 쉼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생명은 우주적이며 전체진리를 담습니다.    

  자연의 모든 움직임,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전체진리와 전체생명과의 긴밀한 일치와 연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경험의 주체인 ‘경험하는 주체’가 무엇인지 골똘히 탐구해야 합니다.

 

  숨의 토대에서 태어남과 죽음의 여정이 꾸려집니다.

  전체생명이 대자연의 흐름을 이끌어갑니다.

  하느님 생명의 진리를 벗어난 그 무엇도 실제 할 수 없습니다.

  이를 아는 것이 진리이며 믿음입니다.  

 

  태양의 빛에 그림자가 끼어들 수 없듯이,

  영원한 생명 안에 죽음은 없습니다.

  죽음이 없다 함은

개별적 개체적 자아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하느님 자비 안에 영원토록 놓여 진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영원토록 죽지 않음을 아는 것이

  부활의 영성이며 부활의 생명이며 부활의 진리입니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시편 136)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마르코 12,26-27)

 

  묵상합니다.

 

  죽음은

  나 자신이 걸어가는 길이 아닙니다.

  나 자신의 심판이 아닙니다.

 

  믿음의 자녀는

  세상의 종말에 속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의 나라에 속합니다.

 

  나 자신을 있게 하는 생명이 아니고

  말씀의 진리를 믿고 따르는 생명이며,

  나를 버리는 생명이 아니고

  하느님의 나라에 들게 하는 생명입니다.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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