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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두가이들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3 조회수633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27

그때에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19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지만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 이렇게 일곱이 모두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3 그러면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26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사두가이들은 부활도 천사도 영도 없다고 주장하고, 바리사이들은 그것을 다 인정하였다"(사도 23,8) 평화신문에 쓴 허영엽 신부님의 글을 보면 사두가이들은 현세에서 최대한 즐겁게 사는 것이 그들이 추구하는 전부였습니다. “Carpe diem.” 율법을 극도로 보수적으로 해석한 사두가이들은 율법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 사회에서 자기들이 누리는 부와 지위를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축복의 표시로 여기고 현 체제 유지를 옹호했습니다.

사두가이들처럼 상대방을 떠보려고 질문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많이 피곤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바둑기사가 수를 읽고 셈하듯, 권투선수가 잽을 던지며 허점을 노리듯 질문하면서 말싸움을 즐기며 언제나 이기려고 합니다. 논쟁에서 이기려는 목적으로 사실이 아닌데 사실 같이 들리는 이야기를 지어내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이들의 말을 조목조목 짚어주고 예수님처럼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나의 능력이 모자랍니다. 대체로 시간이 한참 지나서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면서 안타까워합니다. 내가 나중에 안타까워했다는 말은 나도 말싸움을 했다는 말이고, 그런 점에서 바로 내가 사두가이들과 마찬가지인 사람이라는 결론을 봅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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