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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6월 4일 [(녹)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4 조회수61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6월 4일

[(녹)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말씀의초대

토빗은 아들 토비야를 보내어,

 라게스에 가서 자신이 맡겨 둔

 돈을 찾아오도록 한다.

이때 라파엘 천사가 나타나

 토비야의 길잡이를 하겠다고 자청하는데,

 엑바타나에 이르자 토빗에게 사라와

혼인하라고 권고한다.

 토빗은 그 권고에 따라 사라를

 아내로 맞는다(제1독서)

한 율법 학자가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인지 묻자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일러 주신다.

그 말씀을 받아들인 율법 학자는

하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제1독서◎

<저와 이 여자가 자비를 얻어 함께 해로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 토빗기의 말씀입니다. 6,10-11; 7,1.9-17; 8,4-9ㄱ
10 토비야가 메디아에 들어서서

 이미 엑바타나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11 라파엘이

“토비야 형제!”

하고 청년을 부르자 그가

 “왜 그러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라파엘이 말하였다.

“우리는 오늘 밤을

라구엘의 집에서

묵어야 하는데,

 그 사람은 그대의 친족이오.

그리고 그에게는

사라라는 딸이 있소.”
7,1 엑바타나에 들어서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아자르야 형제,

나를 곧장 우리 친족

라구엘에게 데려다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는 토비야를

라구엘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들은 마당 문 곁에 앉아 있는

라구엘을 보고 먼저 인사하였다.
라구엘은 “형제들,

기쁨이 충만하기를 비오!

건강히들 잘 오셨소.”

하고 답례한 다음,

그들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9 라구엘은 양 떼 가운데에서

숫양 한 마리를 잡고,

그들을 따뜻이 맞아들였다.

그들이 몸과 손을 씻고

저녁을 먹으러 식탁에

앉았을 때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아자르야 형제, 내 친족 누이

사라를 나에게 주라고

라구엘에게 말씀드리시오.”

 하고 말하였다.
10 라구엘이 우연히

이 말을 듣고

청년에게 말하였다.

“오늘 밤은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내라.

 형제야, 내 딸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일 자격이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나도 사라를

 너 말고 다른 남자에게

줄 권리가 없다. 네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친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얘야, 너에게

사실을 알려 주어야겠다.

 11 나는 벌써 사라를

우리 동포 일곱 남자에게

차례로 주었지만,

사라가 있는 방에 들어가는

그 밤으로 다 죽어 버렸다.

그러니 얘야,

지금은 그냥 먹고 마셔라.

주님께서 너희를

돌보아 주실 것이다.”
그러나 토비야는 말하였다.

 “제 일을 결정지어 주시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습니다.”

그러자 라구엘이 말하였다.
“그렇게 하마. 모세의 책에 있는

 규정에 따라 사라는 네 사람이다.

하늘에서도 사라는 네 사람이라고

이미 판결이 내려졌다.

너의 이 친족 누이를

아내로 맞이하여라.

이제부터 너는 사라의 

오라비고 사라는 너의 누이다.

 오늘부터 사라는 영원히 네 사람이다.

그리고 얘야, 오늘 밤에 하늘의

 주님께서 너희를 잘 보살피시고,

너희에게 자비와 평화를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

12 그러고 나서 라구엘은

 자기 딸 사라를 불렀다.
사라가 오자 라구엘은

그 손을 잡고 토비야에게

  넘겨주며 말하였다.

“율법에 따라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여라.

모세의 책에 쓰인 규정에 따라

사라는 네 아내다.

그러니 네가 맡아서

네 아버지께 잘 데려가거라.

하늘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번영과 평화를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
13 라구엘은 다시 사라의

어머니를 불러서 쓸 것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모세 율법의 규정에 따라

사라를 토비야에게 아내로

 준다는 혼인 계약서를 썼다.

 14 그러고 나서 그들은

먹고 마시기 시작하였다.
15 라구엘은 자기 아내

아드나를 불러,

 “여보, 다른 방을 준비해서

사라를 그리로 데려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16 아드나는 가서

라구엘이 말한 대로 그 방에

잠자리를 차려 놓은 다음,

사라를 그리로 데려갔다.

그리고 사라 때문에 울다가

눈물을 닦고 그에게 말하였다.
17 “얘야, 용기를 내어라.

 하늘의 주님께서 너의

 그 슬픔 대신에 이제는

 기쁨을 주실 것이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그러고 나서 아드나는

방을 나갔다.
8,4 부모가 방에서 나가

 문을 닫자 토비야는 침상에서

 일어나 사라에게 말하였다.

“여보, 일어나구려.

우리 주님께 기도하며

우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십사고 간청합시다.”

5 사라가 일어나자

 그들은 기도하며 자기들에게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청하였다.
토비야는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대대로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하늘과 당신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6 당신께서는 아담을 만드시고,

그의 협력자며 협조자로

 아내 하와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둘에게서 인류가 나왔습니다.

당신께서는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와 닮은 협력자를 우리가

만들어 주자.’ 하셨습니다.
7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저의 이 친족 누이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저와 이 여자가 자비를 얻어,

 함께 해로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8 그들은 “아멘, 아멘.”

하고 함께 말하였다.

9 그러고 나서

그날 밤 잠을 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3.4-5(◎ 1ㄱ 참조)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네 손으로 벌어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 너의 집 안방에 있는 아내는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너의 밥상에 둘러앉은 아들들은

올리브 나무 햇순 같구나.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복음환호송

2티모 1,10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8ㄱㄷ-34
그때에

28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1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 그러자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34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오늘 독서는 긴 본문 가운데

가려 뽑아 읽었기 때문에 줄거리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습니다.

잠시 보충해 가면서 묵상하겠습니다.
엑바타나에 이르러 라파엘이

토비야에게 사라와 결혼하라고 했을 때

토비야는 두려워합니다(6,15)

사라가 결혼할 때마다 남편이 죽었으니,

 그 역시 사라와 결혼하게 되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불길한

예감이 스쳐갔을 것입니다.

사라의 아버지 라구엘도 주저합니다.

토비야와 사라가 혼인하던 날,

라구엘은 혹시라도 토비야가

 죽을 경우에 대비하여 아무도 모르게

묻어 버리려고 무덤을 팝니다(8,9)

토비야가 이렇게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라와 결혼하는 것은 신명기에서

 명하는 대로 그것이 친족의

 의무였기 때문입니다(6,12)
혼인날 밤에 토비야는

물고기의 염통과 간을 태워

악귀를 쫓아냅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느님께

자비와 구원을 간청하며

기도한 것을 보면(8,4)

 그들을 지켜 준 것은 약을 태우는

냄새만은 아니었습니다.
사라와 토비야의 결혼에는

 이렇게 위험이 따랐습니다.

그렇지만 토비야는 사라 곁에

있기를 선택했습니다.

아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와 닮은 협력자를 우리가 만들어 주자.”

(8,6)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토비야는,

 스스로 사라의 “협력자”, 그와 함께

 있는 이가 되어 주는데,

그것이 바로 사라를 치유하는

 진정한 치료약이었습니다.
토빗 8,21에서 장인 라구엘이

토비야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나는 네 아버지고 아드나는 네 어머니다.

우리는 너와 네 아내 곁에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영원히 곁에 있어 주는 가족이

바로 하느님의 치유이고

하느님의 도우심임을 토빗기의

이 부분은 웅변적으로 말해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확인되듯이

 이스라엘에는 613개의

율법 조항이 있는데 이것은

 10계명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10계명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압축됩니다.

이웃 사랑 가운데서 무엇보다도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절실한 요즈음,

토비야의 이야기는 감동적입니다.

이웃 사랑의 첫걸음은

‘곁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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