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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4 조회수1,903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6월 4일 연중 9주간 목요일
 
"The first is this:
Hear, O Israel!
The Lord our God is Lord alone!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with all your soul,
with all your mind, and with all your strength.
The second is this:
You shall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Mk.12.30-31)
 
 
제1독서 토빗 6,10-11; 7,1.9-17; 8,4-9ㄱ
복음 마르 12,28ㄱㄷ-34
 

마틴 셀리그만이라는 미국의 심리학자는 개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전기충격 실험을 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전기충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고, 두 번째 그룹은 어떤 방법도 소용없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은 전기충격을 전혀 주지 않았지요. 이 세 그룹 중에서 시간이 흘러서 버튼을 눌렀을 때 행동의 변화를 보였던 그룹은 어떤 그룹이었을까요? 두 번째 그룹이었습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그룹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버튼을 누르면 똑같은 행동을 한 것입니다. 즉, 첫 번째 그룹은 처음과 같이 전기충격을 피하기 위해 도망쳤고, 세 번째 그룹은 처음처럼 가만히 있거나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지요. 하지만 두 번째 그룹은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전기충격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없었기에, 나중에 전기충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도 그냥 전기충격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이 현대인이 가지는 무기력이라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무기력, 열심히 일을 해도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들다는 무기력, 착하게 산다고 해서 부유해지지 않는 무기력 등등……. 이 무기력으로 인해서 분명히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무기력을 너무 일찍부터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이 많아 보입니다.

‘공부 꼭 해야 해요? 저는 소질이 없는데요? 이런 것을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져요?’

이런 식의 대화에 갑갑해지는 느낌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주변의 사람들 또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 나와 있는 일들을 보고는 모든 체험을 다했다는 듯이 무기력에 빠지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바로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희망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이 희망을 찾아 힘내어 떠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하느님 나라라는 희망의 길을 가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신 것들에 순순히 인정하는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시지요.

가장 큰 희망을 향해서 열려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추구하는 희망이란 무엇입니까? 세속적인 희망, 순간의 만족을 가져다주는 희망은 아니었을까요? 그러다보니 하느님 나라를 보지 못하게 되어, 아주 먼 나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삶의 무기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큰 희망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친구와 부유한 이들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들, 자주 멸시당하고 무시당하는 이들, 우리에게 ‘보답할 수 없는 이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제주도의 아름다운 삼나무 숲길.

 

커넬 할랜드 샌더스 이야기.

KFC를 아십니까? 아마 매장 앞에 하얀 옷을 입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할아버지가 서 있는 프랜차이즈 회사이지요. 그리고 이 할아버지가 KFC의 창업자 커넬 할랜드 샌더스입니다. 그런데 커넬 할랜드 샌더스가 KFC를 창업했을 때의 나이가 몇이었는지 아십니까? 젊다고 말하기 힘든 65세의 나이였습니다. 또 돈도 많지 않았지요. 그가 시작했을 때의 자본금은 단돈 105달러였고, 75세에 성공신화를 쓸 수 있었지요.

그가 처음 KFC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미국 전역을 자그마치 3년간 돌아다니며 1009번이나 매장 유치에 실패했습니다(1009번의 실패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죠?). 하지만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실패란 없다. 어떠한 역경이 닥쳐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목숨이 붙어있는 한, 나는 계속 움직일 것이다.”

무기력에 빠지는 요즘의 젊은이들과 너무 많이 비교되는 모습이 아닐까요? 늦은 때는 없습니다.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용기 있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카넬 할랜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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