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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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5 조회수779 추천수11 반대(0)

선배 신부님 중에 보니파시오세례명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제가 신학생 때인 1989에 보좌신부님으로 계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제게 말씀을 하시지는 않았지만 좋은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매일 새벽에 성당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새벽 5시면 성당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신학생인 저는 방학이면 새벽미사를 갔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가장 먼서 성당에 나오셨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늘 책을 가까이 하셨습니다. 친교를 중요하게 여기고, 술을 가까이 하던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새로운 책을 읽으시고, 독서카드를 작성하시던 신부님께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폭이 깊고 넓어지셨습니다. 세 번째는 운동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신부님께서는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셨습니다.

 

저도 사제가 되었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가끔 교구의 모임에서 신부님을 뵐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말은 하지 않지만 신부님의 모습에서는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지금도 새벽 4시면 성당 문을 손수 여시고, 기도를 하신다고 합니다. 여전히 책도 열심히 읽으시고,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신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기도, 독서, 운동으로 자신만의 영적인 토대를 만들어 오시는 신부님께 존경을 드립니다. 그런 신부님께서 같은 교구에 계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토빗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선을 베풀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었지만 눈이 멀었습니다. 그럼에도 토빗은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자비를 믿었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토빗을 보시고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헤어졌던 아들을 다시 만났고, 며느리도 얻었으며 잃어버렸던 시력도 되찾았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계신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찬미와 감사를 드릴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 중에 주님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열어 찬미와 감사를 드릴 일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꽃이 피어나서 좋은 것은 보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기 때문이고, 우리가 태어나서 좋은 것은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구약에서 이야기하는 다윗도, 구약의 권위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삶보다 더 권위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하느님과 직접 소통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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