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6.06.토.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과부의
렙톤 두 닢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난을
일깨워줍니다.
내적 가난을
받아들일 때, 우리의
현실을 도피하지 않으며
우리의 현실안에서도
진정 기도할 수 있게됩니다.
생활과 신앙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로써
우리자신이
우리자신에게
주어야 할 것은
정성과 사랑이라는
렙톤 두 닢입니다.
무미건조함과
무력감까지도
봉헌의 기도가
될 수 있음을
깊이 체험합니다.
하느님께
바쳐야 할 것은
우리 삶의
모든 것입니다.
수도생활을 통해
내어드리는 법을
매순간 배우게 됩니다.
삶의 어려움까지도
모두 내어드리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마침내
우리의 생활까지도
내어드리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내어주셨듯이
우리또한 모든 것을
내어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내어드림과
더 깊이 사랑하는 것은
결국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출발점은
우리의 생활이며
봉헌의 출발점은
우리의 가난함입니다.
사랑할수록
주님께로 열리는
우리의 가난한 마음이며
우리의 충만한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주님을
향합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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