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매일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공릉동성당)<연중 제9주일 토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6 조회수975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6.06 토, 

현충일?망종



  
* 마르코 복음 12장 38-44절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 사제의 겸손


오늘 같은 말씀이 나오면 마음이 늘 불편합니다.

저한테 하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입니다.


사실입니다.

신부가 되고 나서 하느님의 각별한 은총으로 여러 나라에서 사제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지 그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지, 신자들은 우리 신부들에게 항상 잘해 줍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인사받고, 성당에서는 주목을 받으며, 잔치 때에는 제일 귀한 음식으로 챙김을 받습니다.

또 집으로 초대해 주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줍니다.

신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융숭히 대접해 줍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어떤 때에는 이런 대접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나 반성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대접을 제대로 해 주지 않는자리에 가게 되면, 왠지 마음이 불편하고 가기 싫은 게 솔직한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면 나는 이런 대접을 받으려고 사제생활을 하는 건가,

허탈한 심정이 되기도 합니다.

대접을 받으면 받을수록 사제로서, 인간으로서, 또 무엇보다도 신앙인으로서 책임감이 가중된다는 깨달음을 디딤돌 삼아 마음가짐을 다시 새롭게 해 봅니다.


-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공릉동성당) -

   
  겸손은 오랜 시간을 두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지 짧은 시간에 가식적인 모습을 통해 드러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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