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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6.『 오늘의 묵상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이영근 아오스딩수사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6 조회수658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



6월 6일(마르 12,38-44):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다 넣었기 때문이다” |


맥락(context)과 본문(text) 읽기; 마르 12,38-44


   앞에서, <복음>1235-3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다윗의 후손인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사실을 알아듣지 못한 당시의 유대인들의 영적무지를 깨우쳐주신 다음, 두 가지 대조적인 내용을 말씀하십니다.

   곧 사회적으로 명망 있고 존경받는 율법학자들의 위선과 허영을 지적하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회에서 가장 볼품없는 자리에 있는 과부의 진실한 신앙을 칭찬하십니다.

   복음의 앞부분(38-40)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위선적 거짓을 고발하는데,

크게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들의 헛된 명예욕이요,

둘째는 재물에 대한 탐욕입니다.

곧 그들은 신분상의 특권을 표시하는 옷을 입고 다니며, 인사받기와 상석에 앉기를 좋아하고,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를 길게 하며, 과부의 가산을 등쳐먹은 사실들을 고발하십니다.

   그리고 뒷부분(41-44)에서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통해 진정한 헌금의 의미를 깨우치십니다.


* 묵상(meditatio):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다 넣었기 때문이다(마르 12,44)


   그녀는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전부를 바쳤습니다.

그렇게 전부를 바치고도 행복했습니다. 전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대체,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그의 전부를 바치게 하였을까?

그것은 사랑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다 주고도 아깝지 않는 것은 그를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해 본 이는 이를 알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나의 전부를 내어주고 싶은 이를 만났는가?

다 주고도 부족하여 가지지 못한 것마저 만들어서라도 주고 싶은, 그런 이를 만났는가?

그렇게 소중하고, 그렇게 귀한 이를 만났는가?

주군이신 그분, 전부를 건네주지 않고는 못베기게 만드는 그분을 만났는가?

그분을 만났다면, 어떻게 그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묘하게도, 그분의 마음은 너무도 비싼지라

그 어떤 부자의 많은 돈으로도 결코 얻을 수가 없지만,

동시에 너무도 싼지라

그 어떤 가난한 이의 동전 한 닢으로도 얻을 수가 있는 그분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것은 마지막 음식마저 내어주었던 사렙다의 과부처럼,

자신이 가진 동전 전부를 내어놓았던 가난한 과부처럼,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예수님처럼,

순수한 사랑의 지향으로 자신을 바치는 마음인가 봅니다.

   그런데, 나는 어떠한가?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혹은 크고 거창한 일을 하느냐? 작고 미천한 일을 하느냐? 따지기가 일수입니다.


   오늘, 마음의 지향’(요한 카시아노: 마음의 순결)을 가다듬어 봅니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순수한 마음의 지향으로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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