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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7 조회수1,232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6월 7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He took bread, said the blessing,
broke it, gave it to them, and said,
"Take it; this is my body."
Then he took a cup, gave thanks,
and gave it to them,
and they all drank from it.
He said to them,
"This is my blood of the covenant,
which will be shed for many."
(Mk.14,22-23)
 
 
제1독서 탈출 24,3-8
제2독서 히브 0,11-15
복음 마르 14,12-16.22-26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이 회사에서 너무나 중요한 일을 맡고 있어서 글쎄 5년째 휴가를 간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좋을 수도 있지만, 본인의 삶은 황폐해지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되더군요. 사실 휴가를 가본 직장인이라면 다 알겠지만, 휴가를 가기 전에는 내 자신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지만 막상 휴가를 다녀오고 난 뒤에 보면 회사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하긴 저 역시도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를 비우면 큰 일이 날 것 같은 불안감이 항상 엄습했거든요. 그러나 걱정을 하면서 다녀왔는데 그 동안 별 다른 문제없었음에 오히려 서운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쉼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휴가를 다녀오고 나면 그만큼 삶의 충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더 열심히 그리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쉼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시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한 발 더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간인 것이지요. 할 일이 많다고 잠을 자지 않고 한다면 어떨까요? 집중력도 생기지 않아서 실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집니다. 또한 몸과 마음 모두 지쳐버려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기쁨도 없습니다.

세상 삶에 지쳐서 기쁨과 행복을 얻기 힘들 때,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큰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직접 제정하신 미사의 성찬례를 통해 주님의 몸과 피를 모신 뒤에 얻게 되는 힘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미사의 힘을 깨닫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 미사 역시 하나의 해치워야 할 일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쁘다는 이유로, 힘이 든다는 이유로, 쉬어야 한다는 이유 등등으로 미사 빠지는 것을 당연히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들에게 내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구원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세상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미사도 하나의 일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길이면서, 동시에 힘든 이 세상 안에서의 삶을 벗어나 주님께 진정한 위로를 받는 시간임을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인다면 과연 미사 전례를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이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진정한 위로와 사랑을 주시는 주님을 마음 깊이 받아들인다면, 미사는 내 삶의 진정한 활력소를 가져다주는 진정한 명약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종이자 미천한 도구일 따름인 것입니다(베네딕토 16세 교황).


미사를 소홀히 하지 마세요.

 

선택 가능한 행복.

행복해지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만약 이 행복을 팔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금방 부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행복은 절대로 살 수가 없기에 부자나 권력자들이 꼭 행복한 것은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불행의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데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을 보며 행복은 스스로 동의하는 사람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네.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수긍하고 인정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것이죠.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사소한 기쁨을 아는 사람, 안 가진 것에 대한 욕심보다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만이 행복을 수긍하고 인정합니다.

행복은 무엇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은 선택 가능합니다.



길에 핀 들꽃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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