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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6월 8일 [(녹)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8 조회수572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5년 6월 8일

[(녹)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말씀의초대

두 주간 동안 코린토 2서를 묵상한다.

이 서간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신자들로부터 받은 반대와 배척과 

그 뒤에 얻게 된 위로가 소개된다.

서간의 첫머리에서 바오로는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는

 하느님을 찬미한다(제1독서)

또한 마태오 복음을 묵상하기 시작하는데,

다섯 설교 가운데 첫 번째인

 산상 설교의 첫 말씀을 봉독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는 이들에게 행복하다고 선포하신다.

그 행복은 가난한 이들,

박해받는 이들이 누리는

 역설적인 행복이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로해 주시어,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시작입니다. 1,1-7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와 티모테오 형제가

코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와

온 아카이아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인사합니다.

 2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4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5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치듯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리는

위로도 우리에게 넘칩니다.

6 우리가 환난을 겪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고,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위로는 우리가 겪는 것과

 똑같은 고난을 여러분도

 견디어 나아갈 때에

그 힘을 드러냅니다.
7 우리가 여러분에게 거는

 희망은 든든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와 고난을 함께

받듯이 위로도 함께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9ㄱ)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복음환호송◎

마태 5,12
◎ 알렐루야.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알렐루야.

 

◎복음◎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하여라”를

뜻하는 그리스 말 단어는 ‘복된, 행복한,

부유한’을 지칭하는 형용사로서

주로 신들에게 사용되었습니다.

고통과 시련 속에 살아가는 사람과

 구별하여 신들은 복되고 자유로운

분들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신들은 우리 인간이 겪게 되는 절박함이나

노동과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분들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 문화권에서는 죽은 

영웅들에게도 신과 동일한 이 복된 상

태를 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약 성경 안에서 이 단어는

특별히 하느님 나라의 구원에 참여한 

사람에게서 분출되는 특수한

기쁨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행복한 사람은 기뻐서

 뛰노는 사람들이고,

이 내적 기쁨은 스스로

자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저절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살면 나중에 복을 누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너는 지금 행복하다.”고 선언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군중에게, 마음이

가난하고 슬퍼하며 온유하기 때문에,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르기 때문에,

 자비롭고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평화를 이루며,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훗날 행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말씀,

참으로 역설적입니다. 특히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행복 선언은 이 세상을 거슬러

 가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행복의 조건은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하늘 나라이기에,

지금 그들은

 슬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 나라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주리고 목마르고

가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아직은 하늘 나라가 아니며,

이 세상도 결코 우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 말씀대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부와 명예를 좇아

경쟁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서

과연 행복하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경제와 부유함을 최고의 가치로

 신봉하는 이 세상의 가치관에

'매몰되어 근심 걱정 없이,

그것이 전부인 양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할까요?

그러나 복음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지금 현세에서도 행복합니다.

그가 헛것을 추구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복 선언에 담긴 예수님의 말씀은

 물질의 소유와 집착에서 자유로울 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선사되고 우리가 주워 모을 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물질이 아니라 하느님과

의존적인 관계 안에서 생각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불행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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