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08 조회수1,556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Mt.5,3)
 
 
제1독서 2코린 1,1-7
복음 마태 5,1-12
 

“너 미쳤어?”라는 말을 듣게 되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좋을까요? 나쁠까요? 분명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치다’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할 때,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할 때,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을 할 때, 우리는 ‘미쳤다’라는 말을 종종 내 뱉습니다. 그런데 사회적인 ‘악(惡)’을 만들어내는 미친 일이 아니라면, 때로는 미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열정적인 마음으로 가득 찬 ‘미침’의 상태에 이를 때 어떠한 변화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어느 발레리나의 발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지요. 무대 위에서는 정말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었지만, 이를 위해 발레리나는 하루에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19시간을 연습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발레 할 때 신는 토슈즈가 한 시즌에 150켤레, 1년이면 1,00켤레에 달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연습하니 그녀의 발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자의 발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굳은살이 가득한 아주 흉측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19시간을 연습한다는 것,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발레에 미쳐서 그녀는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나의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혹시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남들처럼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주님의 뜻과 크게 어긋납니다. 만약 똑같이 살기를 원하셨다면, 우리를 다 똑같이 만드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를 서로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겉모습이 똑같은 쌍둥이라 할지라도 다른 점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남들처럼 살라는 것이 아니라, 너답게 살라고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행복선언을 외치십니다. 이 행복선언을 잘 보십시오. 세상의 기준으로는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처럼 보입니다.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박해를 받는 사람 등등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 안에서 이렇게 살면 행복은커녕 고생만 실컷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세상 사람들과 비슷하게 지내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세상과 타협합니다. 즉, 하느님의 뜻은 잠시 뒷전으로 넘깁니다.

하느님의 일에 있어서도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세상의 일이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이 중심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는 것도 감수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우리의 열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쏟아 부을 나의 열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미칠 수도 있는 내가 되면 어떨까요? 참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일은 모두 ‘놀이’라는 태도를 가져야만 행복이 일어난다(오쇼 라즈니쉬).


아름다운 발.

 

현재와 다른 미래.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미국 노숙자소녀 수석졸업’이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용을 들어 가보니, 노숙자였던 흑인소녀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부 리버데일찰스 드류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17세 첼리사 피어스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3명의 형제들과 함께 허름한 아파트에 살다가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 노숙자 보호소에서 지내게 되었지요. 그러나 이렇게 최악의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불빛을 가지고 교과서와 노트를 비춰가며 공부한 결과 고등학교 시절 내내 1등을 놓치지 않았고, 4.46의 높은 학점으로 수석 졸업을 한 것입니다. 다음은 그녀가 졸업생 대표로 서서 말한 내용입니다.

“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노숙자였다. 내 가족은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잠을 잤다. 하루 삼시 세끼를 챙겨먹으면 운이 좋은 날이었다. 매일같이 샤워하고 먹고 깨끗한 옷을 입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내 자신에게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왜냐하면 미래는 더 이상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든 쉽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위해 오늘 당장 필요로 하는 일을 한다면, 여러분 모두에게 원하는 미래가 열릴 것이다.”

자신의 상황 때문에 ‘할 수 없어’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같은 상황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어’를 외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많이 힘들지만 말입니다.


첼리사 피어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