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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0 조회수1,381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6월 10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Whoever obeys and teaches these commandments
will be called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Mt.5,19)
 
 
제1독서 2코린 3,4-11
복음 마태 5,17-19
 

전에 여러 신부님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사 시작 전에 해설을 맡고 계신 자매님께서 교우들이 미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꺼달라고 세 번에 걸쳐서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마도 본당신부님께서 이 휴대전화 벨소리에 무척이나 민감하신가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어떤 신부님께서 “저렇게 여러 차례 강조해서 말을 해도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는 사람이 있을걸.”이라고 이야기하시네요.

미사가 시작되었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 이제 거룩한 성찬례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조용하게 제대를 바라보고 있는 순간, 갑자기 휴대전화 벨소리가 우렁차게 울립니다. 해설자는 ‘내가 몇 번을 얘기했는데 휴대전화를 끄지 않은 사람이 있어?’라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는 곳을 찾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본당신부님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또 어떤 분은 인상을 찌푸리며 벨소리의 진원지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립니다. 그런데 제대 위에 있는 신부님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웃음을 꾹 참고 있었지요. 어떻게 된 것일까요? 글쎄 미사 직전에 ‘저렇게 말을 해도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신부님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을 뿐인데 받아들이는 마음이 다 다릅니다. 짜증을 내는 사람, 화를 내는 사람, 걱정하는 사람, 그리고 웃는 사람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이 모습을 기억하면서, 어떤 상황에 처해져도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다 다를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또 다른 기회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며 절망하여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로 기쁘고 좋은 일이어서 감사할 상황인데도 이를 ‘겨우 이것밖에 안 된다.’면서 실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내 마음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즉, 내 마음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행복한 나로 만들 수도 또 반대로 불행한 나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어느 쪽에 가깝나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바로 말로만 계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계명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 다시 말해 하느님의 뜻에 철저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큰사람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하느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불평불만에 빠지면서 부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뜻에 맞춰서 살아가는 사람,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내 마음은 하느님의 뜻에 얼마나 가까울까요? 아주 자그마한 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가까울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특별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가득하다(세스 고딘).


코칭교육 수료증이 나왔습니다. 힘들었는데 그래도 수료증이 나오니 기분이 좋네요.

 

문제와 답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문제를 보았습니다.

1. 대학에 합격하는 꿈을 5글자로 말하면? 정답: 재수(!) 없는 꿈.

2. ‘예수님이 나타나셨다’를 한 글자로 말하면? 정답: 짠.

3. 금술 좋은 부부가 잘 섬기는 신은? 정답: 여보당신.

어때요? 다 맞추셨습니까? 문제만 보았을 때에는 도저히 정답을 모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답을 보고나면 “아~”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지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문제를 받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왜 이런 문제를 내셨는지, 이 문제의 뜻은 무엇인지, 과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문제의 의도를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정말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도 깨닫지요.

중요한 것은 문제를 받고 실망하고 절망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답이 무엇인지 찾는 그 과정 안에서 분명히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커다란 선물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재미있는 시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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