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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11.목.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강론방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1 조회수634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10주 목요일(마태 10,7-15):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1)

   오늘은 사도 바르나바 기념일입니다. 온르 말씀전례의 주제는 "파견"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바르나바 사도가 교회로부터 파견 받았음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말해줍니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사도 11,24)

 

  오늘 <복음>은 바로 이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한다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가진 것을 주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꼭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것, 그것은 그들이 만들거나 획득해서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받아서 가지게 된 것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자애로, 거저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사실, 주시는 분이 있기에 받아들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주신 그분을 만나야만 합니다. 먼저, 그분의 사랑을 만나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그 사랑으로 우리도 거저 줄수가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 거나 주어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거저 받은 것, 바로 그것을 거저 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받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주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결코 우리가 만든 그 어떤 것을 주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만약 실제로 받지도 않은 것을 선포하고 증거 한다면, 그것은 거짓 선포요 거짓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선포해야 할 나라는 우리 자신의 나라가 아니라, 하늘나라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은 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세를 이렇게 제시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 10,9)

 

  이는 당신께서 당신의 일꾼을 챙겨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입을 것, 먹을 것, 몸에 필요한 것, 그 어떤 안전장치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말고, 오로지 주님께만 의탁하여 신뢰로 사명을 수행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신발이 아니라 주님의 신발을 신고 걸으며, 자기의 옷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다니며, 자신의 능력을 담은 보따리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보물을 담은 보따리를 짊어지고, 자기의 힘이 아니라 말씀의 지팡이에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주님의 평화를 몸에 달고 다니며, 먼저 축복의 인사를 하라고 하십니다.

집에 들어가면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마태 10,12)

   그러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평화의 인사를 하고, 축복을 빌어주어야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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