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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성심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2 조회수1,077 추천수16 반대(0)

요즘 보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상가 장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장자는 인생의 길이를 이야기 하면서 인생을 긴 것도, 짧은 것도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나무, 거북이와 같이 오래 사는 것들에 비하면 인생은 짧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하루살이에 비하면 인생은 엄청나게 긴 것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80까지 산다고 하면 한 시간에 4킬로씩 걸을 때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고, 달나라를 3번 왕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의 나이와 비교하면 사람이 80까지 산다고 할 때 겨우 1센티미터를 가는 정도라고 합니다. 이 또한 상대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장자는 인생은 의미로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의미 있는 삶은 하루를 살아도 천년을 사는 것과 같지만, 무의미 한 삶은 만년을 살아도 하루를 산 것만도 못 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미 있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주의 주인이신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이 되셨고, 그 말씀은 태초부터 있었다고 말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아낌없이 주는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겸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신분에서 겸손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지만 목수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가난한 목동들이 아기 예수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권한과 능력에서 겸손하셨습니다. 자연을 다스리고, 아픈 사람을 치유시켜 주시고,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시고, 중풍병자를 일으켜 세우셨지만 그래서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으셨지만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잘못한 이를 용서하심에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배반한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침을 뱉고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고, 뺨을 때리며 모욕을 한 사람들을 용서하셨고, 하느님께도 용서해주실 것을 청하시면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원수까지도 품어주시는 사랑으로, 끝까지 믿어주시는 사랑으로, 고통과 수난까지 감수하시는 사랑으로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 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결합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호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꿔진다면 우리들 역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겸손함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생명의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오리라.”

 

한국교회는 성인이 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에 따라서 지난 1995년부터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신을 살아가는 사제는 이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하느님을 섬기고, 신앙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년에 한번 사제 성화의 날이 있는 것은 1년에 한번만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늘 오늘 같은 마음으로 사제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의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성덕이 부족한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지덕이 부족한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건강이 부족한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겸손하지 못한 사제들을 위해서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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