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12.『 렉시오 오늘의 묵상』-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이영근 아오스딩수사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2 조회수625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월 12(요한 19,31-37): “군사 하나가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4


 


* 연상의 읽기(미드라쉬)와 본문 읽기: 요한 19,31-37


  오늘 예수성심대축일 <말씀전례>의 열쇠는 심장”(마음), 사랑입니다.


   <1독서>에서는 죄의 늪에 빠진 당신 백성을 바라보며,

애간장을 태우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며 그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호세 11,8)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사랑,

곧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신비로운 계획을 찬양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에페 3,17).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옆구리로 대치되고 있습니다.

군사 하나가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4)

   예수님의 늑방과 심장에서 흐르는 물과 피!(강론방의 강론에도 함께 게재함)

    이는 가나안의 혼인잔치(요한 2,1-12 참조)를 반향해 줍니다.

곧 물이 포도주로 바뀌었던, 정결례에 쓰던 여섯 개의 항아리는

마침내 예수님의 몸인 일곱 번째 항아리에서 완성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하여, 바로 이 갈바리아의 혼인잔치에서 신부인 교회와, 죄를 씻어내는 세례성사와 성체성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또한, 여인이 깨트린 옥함(요한 12,1-8 참조)을 반향해 줍니다.

값진 옥함을 부수고 남김없이 쏟아 부은 향료가 온 집안으로 번지듯,

감춰진 하느님의 사랑을 담은 그리스도의 부서진 몸에서 흘러나온 사랑이

온 세상을 기름칠하고 번져가게 됩니다. 온 세상은 축성하고 새롭게 탄생하게 됩니다.

   이는 성소의 휘장을 찢고(루카 23,45 참조), 아버지의 사랑의 신비를 담은 성전을 부수고(요한 2,19 참조), 온 세상에 아버지의 사랑을 내어주는 것을 드러내 줍니다.

 

* 묵상: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요한 19,34)

   이는 하느님께서는 죄와 죽음으로 병든 나의 마음에 당신의 심장,

당신의 마음을 옮겨 심으셨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의 마음속에 당신의 마음을 새기셨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참으로, 당신께서는 나의 심장에 당신의 숨결을 불어넣으시고, 나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심장은 사랑의 표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몸의 피가 동맥에서 나와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 정화되어

새로운 피가 되어 온몸에 공급되고 또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듯이,

나는 늘 예수님께 되돌아가 그분으로부터 새로운 힘을 얻고 사랑을 공급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심장이 나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늘 뛰고 있듯,

예수님께서도 늘 나에게 새로운 기운, 새로운 사랑을 불어넣고 있지 않는가?

   

   사실, 나는 당신 심장에 배신의 창을 꽂았건만, 당신께서는 나에게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나는 죄악을 쏟아 부었건만, 당신께서는 나에게 은총의 피와 물을 쏟으셨습니다.

나의 불신과 불순명에 피 흘리면서도, 나의 굳은 심장에 새 살이 돋게 하셨습니다.

그 지극한 사랑으로 내 안에 당신의 피가 흐르게 하셨습니다.

  이 큰 사랑에 감사드리며, 이 사랑이 내 안에 뿌리내리기를 비는 <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기도가 헛되지 않게 응답하고자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기를 기도합니다.”(에페 3,17)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