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 금,
* 예수 성심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회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개라는 말의 뜻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개Conversio의 본래 의미는 ‘전환’ 혹은 ‘변환’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의 참뜻은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전환하는 것, 즉 자신이 살아가면서 세상을 향해 있던 몸과 마음을 하느님께 돌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회개란 죄로 인하여 멀어졌던 하느님과의 관계를 이제 죄를 뉘우치며 회복시키는 것, 멀어졌던 하느님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회개를 위해서는 어떤 결단, 즉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과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결단은 자신의 삶의 모습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떠나는, 그리고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하시는 착한 목자이십니다.
죄로 인하여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들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진정한 회개가 필요한 때입니다.
- 고준석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