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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4.『 렉시오 오늘의 묵상』-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이영근 아오스딩수사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4 조회수619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월 14일(마르 4,26-34):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모릅니다.”(마르 4,27)     

                   


* 전례력에 따른 읽기: 마르 4,26-34

   오늘 <말씀전례>는 하느님의 활동입니다.

   <1독서>에서 나라를 잃고 유배지에 살고 있는 백성에게 에제키엘 예언자는 높은 향백나무의 순을 따서 심으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되어, 온갖 새들이 깃들리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에서 나무들은 민족들을, 새들은 사람과 백성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는 ~이가 나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에제 17,24)라고 밝힙니다. 곧 그분의 활동, 그분의 사랑입니다.


   <복음>에서는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겨자씨의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의 활동을 표현해 줍니다.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모릅니다.”(마르 4,27)라고 표현하고 있고. “(겨자씨가)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를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됩니다.”(마르 4,32)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씨가 싹이 터 자라는데 어떻게 그리되는지를 모르듯, 하늘나라가 그렇게 퍼져나갑니다.

   그래서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확신에 차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2코린 5,7).

   이처럼, 하늘나라가 사람들 안에서 자라나는 방식은 우리 눈에 감추어져 있지만, 하느님 나라는 계속 자란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확신하게 됩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우리들 가운데 살아계시며 활동하십니다하늘나라를 자라게 하십니다.

* 묵상: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모릅니다.”(마르 4,27)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는 결코 외부에서부터 이루어지는 변화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을 듣고 받아들여 안으로부터 오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먼저 내 안에 뿌려진 씨(말씀)의 권능을 믿습니다. 씨앗이 내 안에서 싹을 틔우고 잎으로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내 안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잘 자라도록 응답하고 협조할 때라야 비로소 건설될 것입니다.


   결국, 내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시는 분은 말씀이신 까닭입니다. 곧 내 안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에서 줄기가 나오고, 이삭이 나오고, 낟알이 맺히게 하는 것은 말씀의 권능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씨앗이 겨자씨와 같이 작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당신께서는 내 안에, 우리들 가운데 당신의 나라를 이루시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제가 바로 당신의 활동 공간이요 자리입니다. 당신의 사랑,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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