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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6.『 렉시오 오늘의 묵상』-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이영근 아오스딩수사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6 조회수67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월16일(마태 5,43-48):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 5,44) |


* 문맥과 본문 읽기: 마태 5,43-48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시하시는 여섯 가지의 새로운 의로움의 마지막에 이르렀습니다.

   어제 <복음>에서,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마태 5,39)고 하시며, 비폭력의 사랑을 가르쳐주신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원수까지도 적극적으로 사랑하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명하셨을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서 못 박히기까지 이를 실천하셨습니다.

 

* 묵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 5,44)

   이는 사랑의 대상에는 한계가 없음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단지 그 한계 없음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호적이지 않을수록 사랑이 더 필요한 대상이라는 말씀입니다. 마치 죄인이기에 처벌하기보다, 죄인인 바로 그 까닭에 용서받아야 할 대상이듯이 말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만 구원받아야 할 존재인 것이 아니라, 타인도 구원받아야 할 존재인 까닭입니다. 자기 자신만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인 것이 아니라, 타인도 사랑받아야 할 존재인 까닭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다음에 덧붙이십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 5,44)

   마치, 스테파노가 돌을 맞아 죽어가면서도 자기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사도 7,60 참조), 사도 바오로가 고난을 당하면서도 유대인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1코린 4,12 참조), 말입니다. 

 

오늘, 나는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나의 기도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일까? 지금 나를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 또 내가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아닐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저에게 내 형제나 이웃만 사랑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나에게 잘해주고 나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하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시니 말입니다.

오늘, 나는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가?

   지금 누가, 나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사람일까? 지금 나를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 또 내가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아닐까?

   사실, 친구를 사랑하는 사람은 죄는 짓지 않을지 몰라도, 의로움을 행한 것은 아니며, 친구가 아닌 원수를 사랑할 때라야 의로움을 행하는 일이 될 것이니 말입니다. 악을 피하는 것을 넘어 선을 행할 때라야, 비로소 완전해지기 될 것이니 말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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