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17.『 렉시오 오늘의 묵상』-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이영근 아오스딩수사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7 조회수767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월 17일(마태 6,1-6,16-18):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 6,1)                        



* 문맥과 본문읽기: 마태 6,1-6,16-18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의 5장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와 사명이 제시하고, 율법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밝힌 다음, 이제 6장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새 생활이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섯 가지의 의로움에 대한 말씀을 마치신 다음, 여전히 의로움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말씀하십니다.


   이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앞부분(1-18)은 그리스도인의 경건생활에 관한 교훈이고, 뒷부분(19-34)은 그리스도인의 일반생활에 관한 교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의로운 생활의 중심을 이루고 있던 세 가지,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대한 구체적인 교훈입니다.

   이를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위선적, 형식적 실천과 대조시켜 제시하면서, 겉보다는 속을, 결과보다는 동기를 보시는 하느님을 말씀하십니다.


* 묵상: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 6,1)

   

이는 의로움의 본질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임을 말해줍니다. 곧 의로움이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처신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놓인 처지임을 말해줍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사람들 앞에 드러난 행동이나 결과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생각을 보십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의로움을 통하여 하느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맺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의로움을 사람들에게 드러내기도 했던 것입니다. 곧 의로움을 통해 하느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보상 받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혹 나도 그러고 있지는 않는가?


   나도 내 삶의 중심이 되는 서원을 통해서도 그러고 있지는 않는가?

  만약 그것이 나의 경건함을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도구가 되고 있다면 말입니다. 또한 기도나 일이 그렇습니다. 만약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자신을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있다면 말입니다.


   혹 수도자라는 신분이나 수도복도 그렇습니다. 사실, 수도복이 나의 신원을 겉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반면 수도복으로 가려져 있는 나의 속내는 또 얼마나 될까?

   이런 점에서, 오늘도 나는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사실, 나는 빛이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빛 앞에 머무르면, 나도 빛의 옷을 입습니다.

   나는 어둠이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어둠과 놀면, 나도 어둠이 되고 맙니다.

   나는 천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서 노래하고 하느님을 섬긴다면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마귀가 아닙니다, 그러나 마귀의 영을 따라 산다면 나는 마귀 같은 사람이 되고 맙니다.


진정, 겉모양이 수도자인 것이 아니라,

뼈 속에서부터 수도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하느님을 섬기는 척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