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8 조회수929 추천수18 반대(0)

지난 월요일 모임이 있어서 올림픽 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올림픽 대교 쯤 가는데 뒤에서 하는 소리가 들렸고, 차 앞에서 연기가 났습니다. 순간 비상등을 켜고 근처 현대 아산병원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차는 트렁크 부분이 파손되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상대방도 과실을 인정하였기에 원만하게 사고는 수습이 되었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차량의 블랙박스를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경찰 분들께서 이 정도의 사고면 충격이 컸을 텐데 다행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사제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보살핀 것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아침 640분가량이었는데, 그 시간에 저를 아는 분께서 저를 위해서 기도하였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사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저를 위해서 기도하는 분들의 힘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도 매일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 주십니다. 동생 수녀님께서도 기도 중에 저를 응원해 주십니다. 그리고 복음화 학교의 가족들도 저를 위해서 늘 기도해 주십니다. 제가 함께 했던 본당의 신자 분들 중에도 저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교구의 성소 후원회에서도 사제들과 사제성소를 위해서 매일 고리기도를 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런 기도의 힘들이 저를 지켜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자주 바치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에서 가장 큰 핵심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성모님도 천사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기도 했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주님의 뜻이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길을 가기 전에 이렇게 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치워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성모님과 예수님은 철저하게 아버지의 뜻,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어려움이 없어지기를 기도하기 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청하는 기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 나가듯이,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듯이 우리는 살면서 고난과 역경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고, 유혹에 빠지지 말며, 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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