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18.『 렉시오 오늘의 묵상』-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회 이영근 아오스딩수사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8 조회수853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월 18일(마태 6,7-15):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8)

* 연상의 읽기(미드라쉬)와 본문읽기: 마태 6,7-15

   오늘 말씀은 어제 우리가 들은 자선, 기도, 단식 중에서 기도에 대한 가르침, 특별히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산상설교는 삶에 대한 가르침이며, 주님의 기도는 청원입니다. 이 둘을 통하여 성령께서는 우리 삶을 활기차게 하는 우리의 내적 지향을 새롭게 해 줍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써 새 삶을 우리에게 가르치시고, 기도로써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청하라고 가르치십니다(가톨릭교리서 2763). 

 

   주님의 기도의 공간적인 배경은 입니다. 타볼 산에서처럼, 겟세마니 동산에서처럼, 이 산은 시나이나 호렙산을 상기시켜줍니다. 마치 산위에서 빛에 둘러싸인 채 예수님께서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합니다. 곧 구약성경 전체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하느님의 백성 모두와 함께 드리는 기도가 됩니다(이 기도에서 우리라는 표현을 다섯 번 쓰고 있음).


   이 기도의 앞부분은 하느님을 향한 간구로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곧 우리가 아버지를 향하도록 아버지의 이름, 나라, 뜻을 추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는 에제케엘서(아버지의 이름), 다니엘서(아버지의 나라), 이사야서(아버지의 뜻)의 배경 위에 있습니다.

   뒷부분은 아버지께 나아가는 길로서, 우리의 비참한 처지를 하느님의 은총에 내맡기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이는 <탈출기><신명기>광야라는 바탕 그림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세와 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의미합니다.


*묵상: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8)

   

 이는 다 알고 계시니, 더 이상 청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다 아시지만, 제가 그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상 필요한 것은 청하지도 않고, 오히려 필요하지도 않는 것을 청하기를 자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먼저 내가 무엇을 청해야 할지를 알아야 할 일입니다.


대체, 나는 지금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바라고 있는 것,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진정 바라야 할 것, 곧 참 된 것을 바라고 있는가?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저에게 너는 이렇게 기도하여라.”(마태 6,9) 하시면서, 내가 진정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은 먼저 아빠, 아버지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곧 아버지를 향하여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아버지의 면전에 나서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대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아버지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곧 아버지를 믿고 희망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아버지를 찾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숨어 계셔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는 항상 함께 계시지만, 내가 숨은 까닭입니다. 내 자신이 아버지 앞에 나서 있지 않는 까닭입니다. 마치 나무 뒤에 숨은 아담과 하와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신원을 알려줍니다. 곧 당신의 자녀로서의 신원입니다.

   오늘, 하느님만을 찾는 이로서의 나의 신원을 새롭게 되새겨 봅니다.

하느님만을 찾으라.”(베네딕도 규칙서 58.7)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