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19 조회수887 추천수14 반대(0)

예수님께서는 여러분 중에 가장 헐벗고, 가난하며, 병든 이들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가는 것들에도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자비가 깃들어 있음을 볼 때가 있습니다.

 

제가 용문 청소년 수련장에 있을 때입니다. 서울에 일이 있으면 주로 용문 역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를 이용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하는데 한 자매님이 제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서울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되나요?’ 저는 제가 서울로 가기 때문에 저를 따라 오셔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될 줄은 잘 몰랐습니다. 그 뒤로 불교 신자인 자매님의 집을 방문하여 기도를 드렸고, 투병 중에 있는 형제님이 대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형제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장례미사를 집전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차()에 대한 공부를 하신 자매님은 저에게 맛있는 차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제가 차를 다 마실 즈음이면 새로운 차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다기 세트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새로이 집을 장만하신 자매님 가정을 방문하였고,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차역에 있었지만 그 자매님은 유독 제가 눈에 들어왔다고 하십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제가 무척 선해 보였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네요. ‘눈은 마음의 등불입니다.’ 어쩌면 선한 마음은 그 사람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페이스 북에서 저보다 훨씬 멋진 분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이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가셨다고 합니다. 학교로 가는 길에 한 노인이 집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수님은 출근길에 노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고, 주말에는 노인의 집 정원의 잔디를 깎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2년을 지내면서도 노인의 가족은 누구인지, 노인이 무슨 일을 하셨는지는 잘 몰랐다고 합니다.

 

2년이 지났을 무렵, 학교로 가는데 노인이 없어서 궁금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노인의 가족들이 교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노인의 유언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 노인은 세계적인 기업인 코카콜라의 회장님이셨다고 합니다. 노인은 2년 동안 친한 친구가 되어주었던 교수님에게 자신의 유산을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노인이 남겨준 유산은 우리 돈으로 2500억 원이랍니다. 덤으로 노인께서는 회사의 주식 5%을 교수님에게 넘겨주셨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상대방이 누구인 줄 몰랐지만 따뜻하게 대해 주었고,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재물을 학교를 위한 발전 기금으로 기증을 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학교의 총장이 된 교수님은 엄청난 재산이 있었지만 늘 같은 시간에 학교로 출근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하늘에 쌓을 재산은 무엇일까요? 하늘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재물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귀하게 여기는 , 다이아몬드, 고가의 미술품, , 현금은 아닐 것입니다. 하늘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재물, 결코 남들이 가져갈 수 없는 재물, 사라지지 않은 재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랑의 결실인 희생, 봉사, 나눔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하늘나라에 우리의 재물을 쌓아 보시는 것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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