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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르스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20 조회수622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새들이 먹는 열매와 벌레는 대체로 날 것, 곧 생명 그 자체입니다. 에덴동산을 떠난 사람들은 농사 짓고 가축을 기르는 수고를 치러야 할 뿐 아니라 열매와 고기를 익혀 먹습니다. 나리꽃의 아름다운 자태도 날 것, 곧 생명 그 자체입니다. 사람들은 애쓰고 길쌈을 해야 몸에 걸칠 옷이 생깁니다. 생명 그 자체들은 사람들이 에덴동산에 있었을 때 하느님께서 이미 주셨던 것들이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것들은 사람들이 나눠 써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재물은 사람들이 나눠 써야 하는 것들이 제대로 나눠지지 않고 소수의 사람들에게 쌓이면서 생겨납니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재물이 쌓이면 다수의 사람들은 나눠 쓸 것이 부족합니다. 생명이 위협을 받을 정도로 부족해질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이럴 때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을 우리 모두 진지하게 받아드려야 합니다. 하느님은 생명이십니다. 돈이냐 생명이냐, 당연히 생명입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한달 동안 죽은 듯이 엎드려있는 한국사회 앞에 생명 대신 돈을 선택한 삼성서울병원이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한국사회 전체의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합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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