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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김태홍 신부(서울대교구 수유동성당)<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26 조회수918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6.26 금,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 의지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한결같은 생활방식으로 몇 십 년을 한 길만 걸어온 분들을 볼 때면 그 앞에서 어찌나 저 자신이 초라해지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의지가 강한 분들이 주는 인상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아주 강한 의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견고함에 상대방이 질려 버리고 마는 인상입니다.

몇 마디 말만 나눠도 엄청나게 강한 자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과 삶에 빈틈이 없고, 상대방이 말벗으로서 스며들 여지도 없습니다.

어느 땐 답답함이 밀려오기도 하지요.


반면 두 번째 경우는 이분이 그렇게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인가 하는 의문마저 들게 하는 인상입니다.

물론 이런 분의 삶의 패턴은 첫 번째 분들과 영락없이 같습니다.

한결같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지요.

그런데 부드럽습니다.

이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나 자신이 빨려들어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분들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듣기를 즐겨 하시지요.

그리고 말하는 상대방이 아파하는 부분에 공감하며, 그가 자연스레 치유의 길을 찾게 합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예수님은. 그분에게 누군가 간절히 자신을 꺼내 놓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그러자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예수님은 어떤 분이시던가요?

 

- 김태홍 신부(서울대교구 수유동성당) -

   
  나는 누군가를 밀어내는 사람인가요, 누군가에게 스며드는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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