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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6월 30일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6-30 조회수790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6월 30일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말씀의초대

하느님께서는 죄로 물든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기로 결정하셨다.

아브라함의 간청으로 하느님께서는

 의인 열 명이 있다면 그 도시들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으나,

결국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한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기억하시어

롯과 그 가족이 멸망을 피하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을 만나자,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호수를 꾸짖어

풍랑을 가라앉히신다.

이를 본 사람들은 과연 이분이

어떤 분이신가 놀라워한다.

 이 기적은 자연 질서를 총괄하시는

예수님의 권능을 드러낸다.

 

◎제1독서◎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9,15-29
그 무렵

 15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소돔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16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17 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
18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19 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20 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
21 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 

22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

23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24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25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26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27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29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6(25),2-3.9-10.11-12(◎ 3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나이다.
○ 주님, 저를 시험하고 살피시며,

 제 속과 마음 달궈 보소서.

정녕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어,

저는 당신 진실에 따라 걸어왔나이다.

◎ 주님,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나이다.
○ 제 영혼 죄인들과 함께,

제 생명 살인자들과 함께 거두지 마소서.

그들의 손에는 부정이,

그들의 오른손에는 뇌물이 넘치나이다.

◎ 주님,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나이다.
○ 저만은 결백하게 살아가오니,

저를 구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제 발은 올바른 길에 서 있나이다.

거룩한 모임에서 주님 찬미하오리다.

◎ 주님,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나이다.

 

◎복음환호송◎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그 도시들의 멸망을 바라봅니다.

아브라함은 아무 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의 침묵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그는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서

 하느님께 간청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진노하실까 두려워하면서,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하느님께 청하고,

청하고 또 간청했습니다.

그 결과에 마음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소돔과 고모라를 내려다보러 갑니다.

아마도 밤새 노심초사했을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이 몇 사람이나 되는지,

그가 아는 이들을 모두 헤아려 보았을까요?

 열 명에서 더 숫자를 줄였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느님께

더 애원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는가도 고민했을까요?

어쨌든 아침 일찍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자기가 주님께

매달렸던 그 자리로 가서 결과를 확인합니다.
그 장면을 보고 아브라함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성경은 기록하지 않습니다.

기록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가 그 자리에 갔다는 것은 기록합니다.

 의미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 가서 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이미 그의 몫이 아닙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려는 하느님의

계획을 알았던 그의 몫은 그들의 구원을 위해

간청하는 것뿐, 그 이상은

오직 하느님의 몫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기도라고 해서

 꼭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구원을 아무런 유보 없이

바라시는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과 구원의 기준은

 다수의 악이 아니라 소수의 선이었습니다.

악인이 많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한

몇 사람 때문에 죄스러운 전체가 

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의인 열 명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나였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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