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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01 조회수1,386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What have you to do with us, Son of God?
Have you come here to torment us
before the appointed time?
(Mt.8,29)
 
 
제1독서 창세 21,5.8-20
복음 마태 8,28-34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7월 1일) 오전 9시, 전 세계에서 1초가 늘어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4년마다 한 번씩 2월에 하루를 더하는 ‘윤일’이 있는 것처럼, 하루 24시간에 1초를 더하는 윤초가 있습니다. 이 윤초는 지구의 평균 자전주기가 세슘원자시계를 기준으로 할 때 24시간보다 약 0.002초 느리기 때문에 생깁니다.

아무튼 오늘은 1초를 더 사는 날입니다. ‘똑딱’하면 지나갈 1초라는 짧은 시간이라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하면 너무나 긴 시간이며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선 100m 육상 경기에서 1초는 얼마나 긴 시간일까요? 또한 전 세계에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이 1초에 8명꼴이라고 하니 1초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1초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따뜻한 웃음을 짓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 안아주는 시간, 눈물을 닦아주는 시간, 숨 쉬는 시간 등등. 정말로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긴 시간도 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1초가 늘어난 특별한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으십니까?

주님께서는 3년의 공생활을 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그 시간을 과연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제자들과 전도여행을 하면서 단 1초도 소홀히 하시지 않았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시어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으며,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하느님과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결코 멈추지 않으셨지요.

주님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충실한 주님의 모습을 왜 닮지 않으려는 것일까요? 주님을 따른다는 것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라는 추상적인 말을 하는 것에만 멈춰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서도 바쁘다는 이유, 힘들다는 이유,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서 주님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는지요.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는 “가라”라는 짧은 말 한 마디로 마귀를 쫓아내셨습니다. 그런데 그 마귀들이 고을 사람들의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돼지 안에 들어가서 물속에 빠져 죽고 말지요. 결국 고을 사람들은 큰 재산의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합니다.

물질적 재산의 피해 앞에 주님을 따를 수 없다면서 내치는 복음에 등장하는 고을 사람들의 모습이 어쩌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주님의 삶 전체를 닮아야 합니다. 단 1초도 소홀히 하시지 않으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일을 하신 주님을 닮아야 비로소 주님을 따른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1초의 선물을 받은 오늘, 내가 주님을 따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어려우면 초심을 돌아보고 성공하면 마지막을 살펴보라(채근담).


마귀들과 돼지떼.

 

6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남편

6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남편은 누구일까요? 이를 일본에서 설문조사 했다고 합니다. 7위부터 차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7위: 요리 잘하는 남편
6위: 잘 생긴 남편
5위: 집안일 잘 도와주는 남편
4위: 가정적인 남편
3위: 돈 잘 버는 남편
2위: 힘 좋은 남편

그렇다면 대망의 1위는 어떻게 될까요? 1위는 글쎄 “집에 없는 남편”이라고 하네요.

집에 있어야 골치만 아프니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1초만 더 사랑하고, 사랑의 행동을 해 나간다면 어떨까요? 어쩌면 “집에 있는 남편”이 1위의 영예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씁쓸한 현실을 만들지 말고, 당연한 현실을 만드십시오. 당연한 현실을 만드는 방법은 사랑하며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실제로 연합뉴스에 나온 내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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