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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민경일 신부(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사무총장)<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05 조회수90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7.05 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17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세상과 다른 사랑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우리나라의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리는 대축일입니다.

사제로서 김대건 신부님의 삶은 무척 짧았습니다. 서품 후 불과 1년 남짓의 사제 직무를 수행하고 순교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일 년은 불꽃과도 같은 일 년이었습니다.


신부님이 목숨을 바쳐 증거한 하느님의 사랑은 지금도 한국 가톨릭 신앙 안에서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 사도들의 시대부터 교회의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로마에서 박해가 시작될 때, 사도들은 곳곳에 퍼져 숨어 지낼 수밖에 없었지만, 뿔뿔이 흩어진 사도들이 곳곳에서 복음을 전함으로써 오히려 복음이 널리 퍼지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이 가장 모진 박해를 받던 그 순간이 어쩌면 모든 민족에게 가장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었던, 가장 위대한 증언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이었죠.


우리가 순교자들을 기리는 건 그들과 같은 증거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세상이 가장 비복음적이라 느껴질 때, 세상에서 가장 사랑이 없다고 느껴지는 바로 그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에게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그때가 바로 진정한 사랑, 세상과는 다른 사랑을 우리가 증언하고 보여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을 기리는 오늘, 나 자신은 과연 세상에 묻혀,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가치만을 추구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그러한 세상 한가운데에서도 이웃을 돌봄으로써 사랑을 증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 민경일 신부(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

   
  우리의 순교자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내 욕구만을 만족시키는 세상적 삶만을추구한다면, 그것처럼 이해 안 되는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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