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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5."- 자기 내면의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김우성비오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05 조회수984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14주간 일요일(2015년 7월 5일. 성 김대건안드레아 사제 대축일)

 

“자기 내면의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직위가 주어지면 그 직위를 지속시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때론 직위가 사람의 본연적 양심마저도 뒤틀리게 합니다.

  왜일까? 직위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기위상의 기준이 되고, 평가의 척도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스로 잘난 사람이라고 자처합니다.

  왜, 그토록 사람의 틀(꼴)안에 갇혀 사는지 모릅니다.

 

  첫째, 이름에 갇혀 삽니다.

 

  성과 명의 이름도 있지만, 직위의 이름은 자신의 이름을 드높여주기에 더욱 집착합니다.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길 바라고 자신의 벼슬(직위)도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모습에 갇혀 삽니다.

 

  모습에는 생김의 모습도 있지만, 집안 내력의 모습도 있고 자기꾸밈의 모습도 있습니다.

  모습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고, 모습을 보임으로 자기 위상과 권위를 넌지시 알립니다. 돈과 권력이 있음을 보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평생 허망하고 덧없는 모습을 일구고 가꾸는데 모든 힘을 쏟고 삽니다.

 

  진정 사람의 뜻이 그러합니까?

 

  본시 사람은 진리를 아는 자입니다.

  하늘의 뜻을 자신의 뜻으로 여기는 자입니다.

  하늘의 진리를 믿음의 진리로 받아들이는 자입니다.

  빛의 생명이 사람과 만물을 있게 함을 아는 자입니다.

 

  스스로의 직위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의 이름에 갇히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의 모습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늘 진리로서의 ‘나’는 이름과 모습 그리고 직위를 알지 못합니다.

  ‘나’는 그대로 하늘 진리입니다.

  ‘나’는 그대로 하늘 생명입니다.

  ‘나’는 그대로 하늘 뜻입니다.

  ‘나’는 그대로 하늘빛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말씀과 진리 외에 그 어느 곳에도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오래도록 묶어두어서는 안 됩니다.

  거짓을 거짓으로 알고 즉시 풀어야 합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 모두 하늘의 몸이며 하늘의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의 지체가 사람입니다.

  사람은 하늘의 상속자이며 하늘의 작품이며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오늘 복음(마태오 10,17-22)에서,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가장 먼저

  “사람들을 조심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직위에 종속될 때는, 더 높은 직위에 굴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도들에게 먼저 직위와 이름 그리고 모습에 갇히지 말아야 함을 먼저 깨우칩니다.

  자기 내면의 사람, 즉 세상의 가치와 판단에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 그런 내면의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무너뜨리는 것은 일차적으로 자기 내면의 사람들입니다.

  세상 안에서 위로와 답을 구하는 사람, 그 사람이 ‘나’를 집어삼키는 사람입니다. 자기 내면의 사람들을 먼저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17-22)

 

  먼저 자기 내면의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 내면에 하느님의 영이 사심을 알 때 그 사람은 하느님의 뜻이 됩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됩니다.

  하느님 자비 안에 있음은 하느님 자비의 성전(영)임을 아는 것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내면의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틀(꼴)을 비워버린 사람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진리를 두려워합니다.

  두려워함은 따름이며 일치입니다.

 

  하느님 자비만이 실재합니다. 모두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빛 안에 모든 만물이

  하느님의 생명을 누리고 있음을 아는 자가

  참 사람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서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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