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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5년 7월 7 화요일 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07 조회수1,09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5년7월7일 화요일 묵상


3주전 주일 미사 제대 위의 풍경입니다.
며칠 전에 이 사진을 받아 들고 “나도 참 재미있게 사는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6명의 남자가 제대 위에 있습니다....
백 퍼센트 국적이 다르네요.
저와 미사를 집전하는 분은 스위스 신부님, 성체 봉사를 하는 두 형제님은 베트남 분과 필리핀 분입니다.
그리고 복사를 하는 두 형제님은 스리랑카 분과 일본 분 입니다.
일부로 이렇게 구성을 한 것이 아니라, 늘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이날은 브라질 공동체의 축제 페스타 쥬니나(FESTA JUNINA: 6월의 축제)가 있는 날이라

국제 미사를 봉헌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 제대를 바라보고 함께 미사를 드리고 있는 분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30개가 넘는 나라에서 온 분들입니다.
제대 위에 있는 분들의 개인적인 사정까지 거의 꿰뚫고 있는 것을 보니,

저도 이 곳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나 봅니다.

제대 위의 이 풍경이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보이지는 않지만 제대를 바라보며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이들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참 다른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그분의 마음을 보물로 여기며 살아가고자 하는 공동체입니다.

내 나라 대한민국을 들여다봅니다.
어느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참 많이 아픈 나라가 되어있습니다.
어디 하나 건강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든다는 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 말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일이 아픈 구석을 끄집어낼 수도 없을 정도로 총체적으로 내 나라가 아픕니다.
그 아픔들의 원인은 단 한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너무도 쉽게 이기적으로 변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물질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상처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 자리에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욕망은 눈을 멀게 한다는 말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너무 쉽게 욕망에 물이 들고 만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누구에게 탓을 돌리는 것보다는 각자가 스스로를 들여다 보는 것이 우선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면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옳은 가치와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이들이 자신의 삶으로 아름다움을 증명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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