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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면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11 조회수694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면서(마태 10,1-7. 07.0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창세기에서 가뭄과 기근으로 온 세상에 먹을 것이 없게 되었을 때에 이집트는 요셉의 꿈 풀이 덕에 창고마다 가득 곡식이 쌓여있었습니다. 마침내 이스라엘에도 먹을 것이 없게 되어 형제들이 이집트로 곡물을 사러 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요셉은 형들에 의해서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아버지가 늘그막에 나은 아들이라고 귀하게 여겨 옷에 여러 장신구를 달아주는 특별한 사랑을 받으니 형들이 시기 질투하는데 그 와중에 요셉은 철없이 형들이 자신에게 절을 하는 꿈을 꿨다고 하니 형들은 속이 뒤집어지고 화가 나서 지나가는 상인에게 요셉을 팔아버립니다. 살려달라고 울며 아우성을 쳤겠지만 형들은 이미 시작되고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집트에 곡물을 사러갔는데 요셉을 만나게 됩니다. 형제들 가운데 한 사람은 감옥에 남아있고 나머지는 굶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 곡식을 가져가라고 하면서 막내아우를 데려오라고까지 합니다. 형들의 마음속에는 그때까지 남아있던 죄책감이 건드려집니다. ‘우리가 지금 죗값을 받는 것이 틀림없다하기도 하고 그때 내가 목숨만은 살려주자고 했건만 내 말은 안 듣더니 이거 봐라하면서 서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통역관이 중간에 있으니 요셉이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그런 이야기들을 할 때, 요셉은 형들이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서 자리에서 물러나와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들 마음 안에는 늘 죄책감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예전에 잘못한 일에 대해서 죄책감이 있습니다. 그것은 억눌러 놓는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의 죄를 다 끄집어내고 들춰내서 하느님 앞에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하고 고백하고 진심으로 통회할 때 그리고 고해성사를 보았을 때 그 죄는 용서를 받게 됩니다. 그것을 억지로 눌러놓는다고 그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진심으로 통회하고 고해성사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죄책감들도 있습니다. 그런 죄책감에 대해서는 이미 하느님께서 다 용서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마귀, 사탄이 우리를 괴롭히고 사로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그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는 이미 다 용서해주셨어. 주님, 감사합니다.’하며 죄책감이 떠오를 때마다 감사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또한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줘서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면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그 사람을 위해 그리고 그 사람의 축복을 빌며 기도를 하면 어느 순간 그 죄책감도 떠나가게 됩니다. 죄책감에는 정당한 죄책감도 있으며 마귀, 사탄이 우리를 옭아매기 위하여 사용하는 죄책감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죄를 지었을 때 진심으로 통회하고 성사를 보게 되면 그 죄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런 말씀을 잘 들려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그러시면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하고 명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지상에 오셔서 당신께서 죄 사함의 권한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중풍 병자를 들것에 실어 데려왔을 때 네 죄는 용서받았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참 인간이시면서 참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인성과 신성을 모두 갖고 계신 분이 용서를 선언함으로써 이제 인간에게도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당신의 대리자들에게 있다는 것을 예고해주십니다. 그리고 나중에 부활하셔서 실제로 제자들에게 너희가 용서해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다.’하고 구체적으로 선언해주십니다. 용서하는 권한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인간이 지은 죄를 용서해줄 수 있는 권한을 주셔서 죄책감에 억눌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하느님의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우리를 해방시켜 주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도 우리 안에 끊임없이 죄책감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성체 앞에서 예수님께 진실 되게 그런 죄를 다 말씀드리고 기회가 되면 고해성사를 보십시오. 그러나 충분히 통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죄를 일으키는 요소가 있다면 이미 다 용서받았다. 감사합니다.’하며 감사기도 드리고 또한 내가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혀서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죄책감이 떠오른다면 그에게 축복해주시고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고 계속 기도한다면 그런 죄책감에 대해서도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지난날의 나의 삶 안에서 부족하고 잘못된 죄들이 있다면 그런 죄들에게 대해서 주님께 다 봉헌하고 온전히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면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내 자신이 예수님처럼 거룩한 신성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미사 중에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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