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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5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12 조회수1,042 추천수11 반대(0)

요즘은 계산기가 있어서 편리하지만 예전에는 주판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사칙연산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실시간 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편리하지만 예전에는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아야 했습니다.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있는 현 위치를 아는 것입니다. 법칙과 원칙은 복잡한 세상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길잡이와 같습니다.

 

며칠 전, 신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사목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청소년 사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하는 3가지 말이 있다고 합니다. ‘내버려 두세요,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너나 잘 하세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 이상, 사명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듯이, 아이들의 마음과 접속할 수 있다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의 중에 3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가장 이상적인 사람은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해야 할 일을 억지로 하는 사람도 힘들 것이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사람은 발전이 더딜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어 하도록 하는 것은 사명의 문제이고,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그날 몇 가지 법칙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것이 전부 맞는 말은 아니지만 이해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첫째는 80 : 20의 법칙입니다. 세상의 재화의 80%20%의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20%의 사람이 대부분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20%의 사람만이 삶의 의미를 추구하면서 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미의 세계에서도 20%의 개미만이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합니다.

둘째는 90 : 10의 법칙입니다. ‘핸드폰을 사용하고, 자기 차가 있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안에 든다고 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자기의 차를 갖고 있지 않으며, 오늘 먹을 양식 때문에 걱정을 한다고 합니다.

셋째는 99 : 1의 법칙입니다. 예전에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잃어버린 99마리의 양을 걱정해야 할 때라고 합니다. 특히 청소년 사목은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 같습니다.

99.9 : 0.1의 법칙입니다. 비전과 꿈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0.1%라고 합니다. 이들이 세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에 의해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생을 효과적으로 사는 사람들이고, 성공하는 사람들입니다. 가야 할 곳을 알고 길을 떠나는 사람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결과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99.99 : 0.01의 법칙입니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오늘의 삶에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예언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 주는 사람입니다. 상실과 체념, 절망과 고통 때문에 하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힘차게 뛰어 오를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탐욕과 허세, 교만과 분노로 그릇된 길로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정의와 평화, 기쁨과 행복의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자본의 힘에 이끌리는 사람들에게, 권력의 힘에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희생과 봉사의 가치를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오늘 제1독서의 아모스 예언자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도록 하느님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 주었던 예언자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의 자세와 태도를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참된 예언자는 무소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무소유의 삶을 살았던 제자들은 많은 마귀들을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줄 수 있었습니다.

 

마더데레사 수녀님의 사랑의 선교회는 바로 이런 삶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꽃동네의 오 웅진 신부님도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은총이라고 하였습니다. 꽃동네는 우리 사회에 갈 곳 없는 분들이 마지막으로 의탁할 수 있는 사랑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은총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의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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