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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12 조회수1,337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No disciple is above his teacher, no slave above his master.
It is enough for the disciple that he become like his teacher,
for the slave that he become like his master.
(Mt.10,24-25)
 
 
제1독서 창세 49,29-31.33; 50,15-26ㄱ
복음 마태 10,24-33
 

다음 제시하는 내용을 그대로 한 번 따라 해보세요.

1. 의자에 앉은 뒤에 오른발을 들어 올려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십시오.
2. 원을 그리고 있는 상태에서 동시에 오른손을 들어 공중에 숫자 6을 그리십시오.

어떻습니까? 잘 되십니까? 아마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던 발의 방향이 반대 방향으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정신을 바싹 차리고 다시 해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몇 번을 해봐도 숫자 6을 그리는 순간 오른발은 반대방향으로 바뀔 뿐입니다.

이 실험의 의미는 우리의 머릿속에 어떤 고정관념이 자리 잡고 있어서라고 합니다. 즉, 6이라는 숫자를 머릿속에서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발 역시 6이라는 숫자를 따라서 그리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만큼 머릿속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이 실험은 보여줍니다.

세상 안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갖는 대표적인 고정관념은 무엇일까요? 바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것들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때로는 다른 이들을 억누르고 그 자리에 올라서려는 욕심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말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사랑을 외면하는데 익숙합니다.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비겁한 모습 역시 세상을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이처럼 세상의 법칙이 중요하다는 고정관념이 머릿속에 가득한 우리들의 모습을 우리는 도처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박해자들의 위협이나 모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심판의 날이 오면 이 모든 것이 헛된 일임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지금 현재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신앙생활을 가로막는 박해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게 방해하는 영적인 박해가 세상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볼 때,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를 향한 말씀일 수도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세상 중심의 삶을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주님의 뜻을 따르는 주님 중심의 삶을 사시겠습니까? 세상 일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주님께서는 심판의 날이 오면 이 모든 것이 헛된 일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뜻을 저버리는 세상의 일을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열린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이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조금씩 바뀌어 나갈 수 있습니다.

영혼 없는 육신은 죽은 것이고, 하느님 없는 영혼은 죽은 영혼이다(아우구스티누스).


오늘 베네딕토 축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데 노력을 더합시다.

프랑스의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지속적으로 참 많은 책을 썼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어느 기자가 “책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지요.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매일 쉬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글을 계속 쓰는 것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 실제로는 쉽지 않음을 우리의 삶 안에서 자주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의 내 모습을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이 없어서는 불가능합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은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으면서 저절로 주님의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며,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커다란 착각 속에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주님의 일을 하는데 적극적인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분명 한층 더 주님 앞에 나아가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면허증 받아왔습니다. 이번 달에 또 외국을 나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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