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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15 조회수1,107 추천수12 반대(0)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불경에서도 수미산은 겨자씨 안에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겨자씨 이야기를 하십니다. 책을 이만권이나 읽어서 별명이 이만권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수미산이 겨자씨 안에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스님께 찾아갔다고 합니다. ‘해와 달이 머무는 수미산이 어찌 저렇게 작은 겨자씨 안에 있습니까?’ 스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당신은 별명이 이만권인데 어찌 작은 당신의 머리 안에 책이 이만권이나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만권인 사람은 스님의 말씀을 듣고 겨자씨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반도체 산업이 발전해서 겨자씨 보다 작은 공간에 전 세계의 모든 책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상상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경제학자, 수학자, 과학자들은 머리로 해결하려고 하니 신앙의 신비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믿음으로, 사랑으로 바라보면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도, 그분이 십자가를 지신 것도 이해가 됩니다. 모든 분자와 원자들은 우주와 지구의 시작 이후 소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지 형태가 변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영혼이 영원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제 오늘 모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세는 구약성서에서 가장 위대한 예언자 중에 한명입니다. 히브리인들이 박해를 받는 상황에서 태어났고, 이집트의 왕궁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생애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피해 다녔고, 광야에서 40년간 살았습니다. 광야에서 지내면서 모세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모세는 이집트의 왕 파라오와 맞섰으며, 10가지 재앙을 보여 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불평과 불만이 많았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광야에서 40년간 살았으며, 하느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십계명은 지금도 모든 신앙인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지혜와 능력보다는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결단할 수 있고 결단할 수 있다면 이에 따른 고난을 사랑하며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환경을 탓하고 자신의 인간 조건을 탓하기에는 모세는 너무나 좋은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능력과 재능을 보기 전에 먼저 우리의 믿음을 원하십니다.

 

어린아이가 부모님을 믿듯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몸으로 행동하는 믿음입니다. 이슬람 신자들은 하루에 5번씩 메카를 향해서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가 신앙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그렇게 사셨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그렇게 사셨습니다. 그런 믿음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신앙이 삶의 중심이 됩니다. 두 번째는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입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믿음의 응답을 잘 합니다. 재물의 봉헌은 축복으로 되돌아온다는 믿음의 확신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몸으로 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온 마음으로 응답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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