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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17. 금 -"너희가 알았더라면."(김우성비오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17 조회수996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15주간 금요일(2015년 7월 17일.)

 

“너희가 알았더라면”

 

  사람은 무엇이 움직이는가?

  한 그루 나무는 무엇이 자라게 하는가?

  태양은 무엇으로 그 자리에 있는가?

  헤아릴 수 없는 만물의 생명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모릅니다.

 

  사람과 만물은 지고한 빛의 생명을 알 수 없습니다.

  빛 생명의 움직임이 사람이며 만물입니다.

  사람은 진리의 생명을 탐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빛 생명의 자비를 느끼며 누리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알 수 없습니다.

  빛이 사람을 보임을 아는 것입니다.

  자비의 빛 안에 머물 뿐입니다.

  무한한 빛의 생명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텅 빈 고요와 나 없음으로 다가갈 뿐입니다.

  그 어떤 지식의 수레도 필요치 않습니다.

  순결한 아멘의 믿음만이 모두입니다.

 

  하느님은

  율법의 계율로나 사람의 관념적 지식으로 이해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빛을 움직일 수 없듯이,

  하느님은 사람이 부릴 수 없습니다.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단지, 하느님의 자비를 느낄 뿐입니다.

  하느님 자비 안에 머물 뿐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    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오 12,7-8)

 

  자비 안에 머물 때, 자비는 자비의 길을 걷게 합니다.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 줍니다.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동물을 죽여 바치는 희생제물이 아니라,

  ‘나 없음’을 아는 믿음의 진리가

  하느님 자비에 들게 합니다.

 

  모두가

  하느님 자비입니다.

  자비의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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