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18 조회수1,261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7월 18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A bruised reed he will not break,
a smoldering wick he will not quench,
(Mt.12,20)
 
 
제1독서 탈출 12,37-42
복음 마태 12,14-21
 

며칠 전, 어떤 청년으로부터 같은 직장 동료와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이 청년이 너무 착해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 직장 동료에게 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마음속으로 연습을 했고, 드디어 어느 날 단 둘이 이야기할 순간이 찾아와서 마구 쏟아 부었답니다. 답니다. 그런데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속이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역시 예전의 기억이 떠올려졌습니다.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었지요. 이 분을 말로 이겨서 더 이상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 역시 어떤 말을 하든 반박해서 이기기 위해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연습했습니다. 드디어 그런 기회가 찾아왔고, 저는 그분이 어떤 말을 하든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도록 반박의 말을 던졌습니다.

이분과의 만남 이후에 어떠했을까요? 말로 이겼다고 제 마음이 편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불편한 마음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이긴 것이 아니라 불편하고 힘든 마음을 갖게 된 제가 오히려 진 것 같더군요.

작년부터 코칭 교육을 받으면서 사람과의 대화를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대화는 철저히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내가 그 사람의 상황이라면 어떠할지를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더군요. 그러다보니 어떤 사람과도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바리사이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주님을 어떻게 하면 없앨까를 모의합니다. 즉, 주님을 이여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해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곤란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는가만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 결과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주님, 우리 모두에게 올바름을 선포하시는 주님을 알아보지를 못합니다.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떠올려봅니다. 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을까요? 우리와 싸워 이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리와 똑같은 상황으로 내려오셔서 이해하고 함께 하기 위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주님과의 대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또한 상대를 이겨야 할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 결과 늘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이 땅을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사랑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하겠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저 사람이 왜 그렇게 싫은지 몰라.” 이 말 안에 정답이 있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입니다(보관).


예수님과 바리사이들.

 

최고의 망치(‘좋은생각’ 중에서)

‘멜다표’ 망치가 널리 사랑받는 것은 뉴욕의 한 작은 마을 목수가 대장장이에게 던진 말에서 시작됐다.

“다른 마을에서 왔는데, 오는 길에 공구를 잃어버렸지 뭡니까? 제일 좋은 망치를 만들어 주세요.”

“제가 만드는 망치는 모두 최고입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쌉니다.”

대장장이인 데이비드 멜다가 자신 있게 말했다.

“가격은 어찌되든 상관없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망치가 필요하거든요.”

멜다가 만든 건 망치 자루 구멍이 다른 것보다 깊어서 손잡이가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 공사 현장에서 그 망치를 본 감독도 찾아와 두 개를 주문했다. 이번에는 그전 것보다 더 잘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멜다가 말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전 망치를 만들 때마다 항상 최선을 다합니다. 고객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일은 없거든요.”

이 소문을 들은 한 철물점 주인이 망치 스무 개를 주문했다. 멜다는 이렇게 많은 주문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한참 주문받은 망치를 만들 때, 우연히 그의 가게를 지나던 상인이 망치를 보고는 다 사겠다고 하면서 장기 납품 계약을 맺자고 했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는 망치였지만 멜다는 단 한 부분도 소홀이 다루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품질 인증서가 따로 없었지만, 사람들은 멜다의 제품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샀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탄생한 망치는 미국, 나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품이 되었다.

어떤 경우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은 중요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오늘을 만들어 보세요. 내 자신을 더욱 더 성장시켜 줄 것입니다.


망치 하나에도 정성이 중요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