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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속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15주간 토요일(2015년 07월 18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18 조회수1,164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그날 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2,37-42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언을 이루시려고,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4-21




연중 제15주간 토요일(2015년 07월 18일) 보속

예수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면 감동을 자아냅니다. 당신 목숨이 위험한데도 당신이 하실 일, 곧 치유받아야 할 사람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당신의 안위를 염두에 두지 않고 조용히 하실 바를 하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러한 주님의 삶을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요즘 참으로 필요한 사람은 침묵 가운데 기도하는 영혼입니다. 기도 안에서 세상과 사람들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는 영혼이 필요합니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침묵의 기도 가운데 함께 아파하는 영혼, 얼마나 아름다운 영혼인지요. 주님의 고난과 고통 속에 녹아들면서 사람들의 아픔을 주님의 십자가에 봉헌합니다.

요즘 우리가 잊어버린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보속’이라는 단어입니다. 특히 다른 이의 허물을 위하여 내 자신이 자발적으로 희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이러한 보속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 절정이 바로 십자가의 죽음이었습니다. 사실 보속의 삶은 사랑의 삶입니다. 이 단어를 다시금 우리 영성에 되돌려 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자신에게 갇히지 말고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내 자신에게서 나갈 때 우리 마음은 비워지고 주님으로 온전히 채워집니다. 내 자신, 내 것, 내 안위, 내 관심사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너를 위해 너의 것을 위해 온전히 내어주는 것, 이것이 오늘날의 복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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