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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0 조회수1,373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7월 20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At the judgment, the men of Nineveh
will arise with this generation and condemn it,
because they repented at the preaching of Jonah;
and there is something greater than Jonah here.
(Mt.12,41)
 
 
제1독서 탈출 14,5-18
복음 마태 12,38-42
 

나이 탓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나이 먹어서 조금만 일해도 힘들어.’, ‘나도 왕년에는 펄펄 날랐는데...’, ‘나이 들어서 이걸 어떻게 해?’ 등등.... 그런데 어느 연구소에서 이런 말과 생각을 하는 사람의 신체 나이를 측정해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글쎄 이런 말과 생각을 하는 사람의 신체 나이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것입니다. 내 머리에서 ‘나이 들었다’는 말을 자주 듣고 또 생각하면서 실제의 신체 나이가 아니라 생각의 나이로 맞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이 탓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이는 더 나아가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주님께 대한 믿음의 부족하고도 연결됩니다. 주님께서 불가능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성경에서 보면 나이에 상관없이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고 계심을 너무나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아, 아브라함, 사라, 모세 등등 그 예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생각의 나이를 말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이에 끌려가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믿음을 키워야 합니다. 내 자신을 향한 믿음, 그리고 더 나아가 나를 만드신 주님의 활동에 대한 굳은 믿음. 이런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내 나이를 지배할 수 있으며, 사람들 앞에 자신 있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은총으로 보답하셨습니다. 때로는 치유의 기적을 통해서, 때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도록 하셨지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 믿음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통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삶 전체에서 살아 움직이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는 사람들이 갖게 되는 소중한 마음이 바로 믿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기적을 통해서만 믿겠다고 말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느님이 직접 내 앞에 나타나고, 직접 말씀하셔야 믿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어려움이 모두 극복될 때에만 하느님의 존재를 믿을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님께 신성의 표지를 보여 달라고 청합니다. 표징으로 당신의 말씀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한 말씀이 모두 거짓이기에 굳이 믿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즉, 그들은 믿음을 통해서가 아니라 표징의 증거를 보고서야 하느님의 아드님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들의 모습이 바로 지금을 살고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일상 삶 안에서의 믿음을 갖추지 못하면 어떤 표징이 있어도 믿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해 주시는 분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것을 해 주시는 분이기에 일상 삶 전체를 주님의 도움으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기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 삶 곳곳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의 움직임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내 몸을 통해서도 커다란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삶을 우리는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 것.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정확성은 그리 신뢰할 만하지 않다(이드리스 샤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나이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듦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하지요. 늘어난 흰 머리카락과 눈가에 늘어나는 주름살에 서글프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나이 듦이 꼭 두려움의 이유가 될까요?

스타의 과거 사진이라면서 종종 인터넷에 큰 이슈로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의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과거의 사진 모습은 어설프기도 하고 볼품도 없습니다. 존재감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렇게 존재감을 만드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나이 먹는다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를 더욱 더 매력적으로 그리고 존재감 있게 만들어주는 커다란 도구가 바로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경총상생포럼 원우들과 후원을 위해 자모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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