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십자가의 전능 /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16주간 월요일(2015년 07월 20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0 조회수1,12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내가 파라오를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4,5-18


복음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와 함께 되살아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8-42



연중 제16주간 월요일(2015년 07월 20일) 십자가의 전능

오늘 구약의 백성 이스라엘은 쫓아오는 파라오 군대를 보고 모세에게 삿대질하며 투덜거립니다. “이집트에는 묏자리가 없어 광야에서 죽으라고 우리를 데려왔소? ‘우리한테는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나으니,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우리를 그냥 놔두시오.’ 하면서 우리가 이미 이집트에서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소?” 숨어있던 노예 근성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통하여 당신의 전능을 드러내십니다.

신약의 백성인 우리한테 하느님은 또 다른 놀라운 표징을 통하여 전능을 드러내십니다. 사실 우리 역시 늘상 투덜거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노예 근성을 숨기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노예 사슬에 ...묶여 있는 것도 모른 채 투덜거립니다. 크고 작은 것에 집착합니다. 하느님 아닌 것에 묶여 있으면서도 그것은 깨닫지 못하고, 지금 힘들다고 지금 죽겠다고 지금 더는 살 수 없다고 주님께 투덜거립니다. 하느님 아닌 이 세상의 것들은 달콤한 유혹의 손길로 우리를 묶습니다. 찰나의 단맛에 젖어 노예인 것을 망각합니다. 단맛이 떨어지면 그 분풀이는 하느님과 이웃에게 돌립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늘어놓으며 삿대질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당신의 표징, 큰 물고기 속에서 죽음의 상태에 있었던 요나의 표징을 주십니다. 바로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집착에 매어 있는 우리를 해방시키시려고 당신이 우리 탓으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몸소 지셨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우리를 구원할, 우리를 노예사슬에서 해방할 유일한 도구는 십자가입니다. 주님의 고통에 내 자신이 녹아들 때 우리의 집착은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십자가는 주님의 전능이 드러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은 어떤 십자가를 선물로 주실까요? 기꺼이 받아질 수 있을까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