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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2 조회수1,274 추천수12 반대(0)

오늘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예수님 주변에는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성들을 따뜻하게 대하셨고, 잘못한 여인들은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남성들에 대해서는 야단도 치시고, 그들의 교만과 질투, 허세를 지적하셨지만, 여성들에 대해서는 관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약자와 죄인들에 대해서 무척 관대하셨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여성들을 만난 일들을 기억해 봅니다.

시몬의 장모가 열병에 걸렸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 집에 가셔서 시몬의 장모를 치유해 주셨고, 그 여인은 예수님 곁에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시로페니키아 여인이 이방인이면서 예수님께 병에 걸린 자신의 딸을 치유시켜 달라고 청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에게는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유명한 탁자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먹는 강아지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딸을 고쳐주었습니다.

 

열 두해 동안 하혈을 하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을 때도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부정한 행위를 했던 여인이 사람들에 의해서 예수님 앞에 끌려왔을 때도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을 단죄하지 않았고, 먼저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여러분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시오.’ 사람들은 모두 떠나갔고, 예수님께서도 더 이상 여인의 죄를 묻지 않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마시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동전 두 닢을 봉헌한 과부의 헌금도 칭찬하였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를 무척 사랑하셨으며, 두 자매의 오빠 라자로를 죽음에서 살려 주기도 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도 죽음에서 살려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향유를 발라서 발을 씻겨 주었던 마리아를 칭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여인의 이름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골고타의 언덕을 오를 때에도 예수님께서는 뒤를 따라오던 이스라엘 여인들을 위로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보았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제일 먼저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호수 위를 우아하게 헤엄치는 백조의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말을 합니다.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위해서 수면아래 백조의 발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명동거리는 늘 깨끗해 보입니다. 각종 쓰레기들을 치우시는 환경미화원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공존의 그늘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고도성장의 바탕에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동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서, 시골의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서 우리의 누님들은 버스 안내원을 하였고, 공단에서 미싱을 돌렸고, 쪽방에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며칠 전입니다. 더운 날씨에 경찰이 고가도로에서 차량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복장만 아니면 아주 젊은 청년이었을 것입니다. 차문을 열고 시원한 물 한잔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서 땀을 흘리는 경찰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작년에 있었던 교항님의 한국 방문에도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통역을 해 주셨고, 어떤 분들은 성체분배 안내를 해 주셨고, 어떤 분들은 새벽에 나오셔서 자리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봉사자들이 없었다면 교황님의 방한 준비는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본당에 있을 때입니다. 매 주일 신자들을 위해서 점심을 마련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기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아침이면 커다란 솥에 육수를 내리는 분이 있었습니다. 전날 장을 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먹고 난 그릇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 기쁜 마음으로 봉사해 주시던 자매님은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공존의 그늘에서 땀을 흘리시는 모든 분들은 바로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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