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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정하신 예수님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3 조회수87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0-17

그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12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렇게 하여 이사야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6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어차피 깨닫지 못할 사람들에게 비유던 뭐던 말씀을 하시기는 왜 하시고, 이사야의 예언대로 혹시라도 깨닫고 돌아와 고쳐 주는 일이 없도록 예방조치 차원에서 비유로 말씀하신다니, 너무 매정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하고 보니 ‘매정함’이 필요한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에 얽혀 옭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고, 정 때문에 의존적/구속적 삶을 지속하며 자기 자신이나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가족과 생업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제자들은 행복합니다. 여전히 정에 얽혀 살고 있지만, 어느 순간 깨닫고 돌아올 때 고쳐 주지 않을 분이 아니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우리도 행복합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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