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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7주일/진정 열매 맺는 삶이란?글:양 승국 신부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5 조회수1,235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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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식탁에 우리를 초대하시어,
    우리에게 생명의 빵을 주십니다.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에게 믿음과 희망을 더해 주시고
    또한 우리를 주님 안에서 서로 일치시켜 주시기를 청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초대에 응답합시다.

진정 열매 맺는 삶이란?


때로 안타까운 분들을 만납니다. 얼마나 인품이 훌륭한지, 얼마나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는지, 정말이지 법 없이도 살 착한 사람인데... 그러나 단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영원히 살고 죽는 문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구원의 메시지가 자신의 인생 주변에 시시각각으로 뿌려지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붙잡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특별하게도 하느님 은총의 메시지는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절대로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억지로 손에 우겨넣지 않습니다. 철저하게도 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닫힌 인간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며 자유스러운 동의를 구할 뿐입니다.

  오늘도 생명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말씀의 씨앗이 세상곳곳에 뿌려지는데,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는 여러 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길에 뿌려진 씨, 그들은 말씀을 듣지만 그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돼지발에 진주 격입니다. 그들은 말씀의 가치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기에 아무리 소중한 생명의 씨앗이라 할지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돌밭에 뿌려진 씨, 그들은 마음이 돌처럼 단단히 굳어진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이나 복음말씀이 좋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들 마음이 너무나 완고하다보니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생명의 씨앗을 적극적으로 가슴에 안고자 하는 수용성, 감성이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너무나 피상적이어서 하느님께서 계속해서 그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지만 조금도 열 기색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 그들은 말씀을 듣기는 합니다. 그러나 한 귀로 듣지만 다른 쪽 귀로 흘려버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세상의 좋은 것들에 몸과 마음이 온전히 쏠려 있어 말씀이 파고들 틈이 없습니다. 육체가 영혼을 지배하고 있으며 지상의 것들이 천상의 것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희망으로 시작했지만 절망으로 끝나고 맙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 그들은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명의 씨앗을 자신 안에 소중히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복음 안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이뤄낸 이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놀랄만한 선물 한 가지를 선사하시는데, 그 선물은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맛보는 것입니다.

  영의 눈, 생명의 눈,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의 모든 만물이 다 경이로움과 축복의 대상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꽃봉오리들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건들이 다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런 생명의 이치를 한번 깨달은 사람의 삶은 점점 더 넉넉해지고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더욱 풍성하게 내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 열매 맺는 삶입니다.
[말씀자료 : -양 승국 신부- / 편집 : 원 근식 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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