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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25.토.♡♡♡ 지금 와서 후회합니다. -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5 조회수1,293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반신부의 복음 묵상
 





 




성 야고보 사도 축일(마태20,20-28)

 

지금 와서 후회 합니다

 

칠순이 되신 할머니께서 남편을 존경하지 못한 마음을 고백하셨습니다. 남편이 남편을 존경할 줄 알아라. 하면, 존경 받을 행동을 하면 존경하지 말래도 존경한다.고 대꾸하였답니다. 나와 다른 남편을 존경은 못해도 존중은 해주어야 했는데 사사건건 말대꾸를 하며 남편을 이기려고 했던 마음이 지금은 제일 후회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왜 진작 이런 마음이 생기지 않고 남편을 잃고서야 후회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할머니의 눈이 촉촉하였습니다.

 

존경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기가 내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모범을 통한 표양이 될 때 다른 사람이 높여주게 됩니다. 하느님 안에서 충실하게 살면 존경과 사랑은 자연스럽게 따라 옵니다. 물론 세상의 존경은 권위에서 오기 보다는 권력에서 옵니다. 높은 자리를 차지해서 아랫사람을 부리는 것을 존경 받는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참된 존경은 권위에서 나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마태20,21).하고 말하였습니다. 그 시대에도 치맛바람이 있었나봅니다. 어머니로서 아들이 잘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으나 줄서기를 잘하고, 청탁을 해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열 제자들도 화가 나있었던 것을 보면 시기질투의 마음과 더불어 그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의 잇속을 차지하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불공정한 경쟁으로 생각 했든, 그 형제들의 무례에 화가 났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 가운데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7-28)고 하시며 생각을 바꾸도록 새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의 생각과 스승의 생각이 폭을 좁혀 하나가 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스승께서 본을 보여주셨다면 제자는 당연히 그 삶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제자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상대로부터 대접을 받으며 권력을 휘두르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가려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은총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낮은 자리로 내려간다고 서운해 하거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내려감으로써 주님을 본받게 되고 영혼들을 사랑하기 위해 주님께서 택한 방법을 우리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호도 “우리 자신에 대해 자랑하지 말고 주님을 자랑합시다.” 세상은 높이 오르는 자에게 머리를 숙이지만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더 많이 낮아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주님 앞에서 겸손은 우리의 갈 길입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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