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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원하기만 하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5 조회수1,487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나해 연중 제17주일

<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복음: 요한 6,1-15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


안젤리코 작, (1450), 프레스코, 169x134 cm, 피렌체 성마르코 박물관


     <  원하기만 하라  >

    

      황창연 신부님은 신학생 때부터 교회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를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처럼 소득이 높아지고 5일제 근무가 시작되면 주일에 미사 드리기 위해 집에 남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하였고, 그래서 사람들이 놀러갈 수 있는 곳에 성당을 지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신학생 때부터 경치 좋은 곳에 땅을 보러 다녔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실이 알려져서 교구에 기부 받은 땅이 황 신부님에게 맡겨졌습니다. 모금을 해야 했지만 김창린 필립보 원로신부님이 가진 모든 재산을 내서 평창 생태마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여주에 더 큰 땅이 주어졌고 제 2 생태마을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비아에서 알게 된 수녀님들을 도와주다가 그 곳에도 엄청난 땅을 받아서 농기계들을 보내 농사도 짓게 하고 앞으로 생태마을도 세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어떤 분이 수십억을 기부해서 인도에 대학을 세운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일 년 동안 그분의 손을 거쳐 나가는 돈의 액수가 수십억이 될지 수백억이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통 사람은 꿈도 꾸기 힘든 액수가 들어오고 나가고 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그분이 열심히 일해서 그만한 돈을 벌 수 있었을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분이 가졌던 유일한 보물은 원의(願意)’였습니다. 이웃을 돕고 자연을 돕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하느님은 그 원의만을 바라십니다. 나머지는 당신께서 다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이 원의의 차이가 결국 우리 이웃은 물론 우리들 또한 가난하게도 하고 부유하게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필립보를 시험하십니다. 장정만도 5천 명이나 되는데 그들을 먹일 빵을 어디에서 구하면 되겠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습니다.

세계에서는 아직도 5초에 한 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시험하십니다.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그러면 우리는 대답합니다.

저도 먹을 것이 부족합니다, 그런 돈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저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러나 아주 가끔 어떤 이들은 제가 가진 것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라며 예수님의 눈을 쳐다볼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그렇게 바쳐진 것을 가지고 당신의 능력으로 배고픈 이들을 다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게 만드십니다.

과연 우리가 세상 모든 사람을 배고프게 할 수 없을까요? 내 작은 것을 봉헌하여 주님께서 그것을 기반으로 모든 이들을 먹이시게 하고 싶은 원의만 있으면 됩니다. 예수님은 아직도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그런 마음만 있으면 축복이 넘치도록 그 사람을 통해 전달되게 해 주십니다.

   

마더 데레사는 저는 하느님 나라를 가난한 사람으로 꽉 채우고야 말겠습니다라는 원의를 지니셨습니다. 어느 날 대규모 고아원을 건립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한 기자가 수녀에게 물었습니다.

준비 되어 있는 건축자금은 얼마나 됩니까?”

데레사 수녀는 주머니에서 동전 3개를 꺼내 보이며 가진 것은 이것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그 말을 농담으로 여기고 실소를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데레사 수녀는 정색을 하며 진지한 낯으로 말했습니다.

이 동전과 저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이 동전이 합하면 무엇이든 하실 수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예수님의 시험을 통과하신 것입니다. 더 주고 싶다면 더 많이 채워주십니다. 원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태석 신부님도 수단의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6년 만에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그들을 더 이상 도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한 그 일을 다른 사람들이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재물은 피와 같습니다. 피는 흐르면 모두를 살리지만 멈추면 그 곳이 썩어 죽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해외원조는 매우 저조합니다.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더 잘 살려는 원의만 가득해서 썩어가는 냄새를 풍깁니다. 사해가 되지 말고 갈리래아 호수가 되어야합니다. 물을 끊임없이 빼내 주어야 우리나라가 살아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가진 것들로 가난한 사람들을 물질적으로도 영적으로도 배부르게 하여서 그들도 살고 우리도 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시험하고 계십니다.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그러면 이렇게 대답합시다.

저희가 가진 것을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그것으로 저들을 배불리실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것을 원합시다. 다른 것을 원하면 주님이 원하는 것을 원할 수가 없습니다. 그분이 원하는 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뿐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내가 주는 것으로 예수님은 저들을 먹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 것도 열두 광주리나 가득 차게 만드실 것입니다. 세상을 적시고 배부르게 하고 깨우쳐주는 축복의 통로가 됩시다. 원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동안 묵상을 올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이제부턴 주일만이라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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