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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기 직전의 사람의 마음이 영원을 좌우합니다 /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강론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8 조회수1,54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복음 중의 복음 돌아온 탕자에 대해 묵상하겠습니다.

 

복음에서 둘째 아들은 살아계신 아버지를 마치 죽은 아버지 대하듯 합니다.

어차피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주실 유산의 몫을 지금 주시오. 그리고 떠나게 해주시오.’

이렇게 협박성의 강요를 합니다.

 

여러분, 하느님은 살아계신 분이라고 체험한 적 있습니까?

하느님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하여 당신이 살아 계시다고 하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첫 번째, 말씀을 통하여 살아있는 전지전능한 분임을 알려주십니다.

두 번째, 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세 번째, 일상의 삶 가운데 수많은 체험을 통해 살아계신 하느님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십니다.

 

하느님은 살아 계시다고 하는 것을 말씀을 통해서 끊임없이 알려주십니다.

자살하려고 하던 사람이 어느 신부님의 테이프를 듣고 죽음을 거둬들일 수도 있습니다.

 

히브리서 412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여러분, 성서 읽을 때 꿀처럼 단적이 있습니까?

달지 않다면 그건 살아계신 하느님이 아닙니다.

 

말씀에 대한 불감증 환자가 있는데 극과 극,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한쪽은 말씀 근처에도 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한 쪽은 온갖 세미나, 피정, 성서 40주간…….

다 알지만 주워들은 것이 교만의 재료가 된 사람입니다.

우리 본당에 나만큼 똑똑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이런 사람들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끊임없이 판단합니다.

   

하느님이 살아 계시다고 하는 것을 첫 번째, 말씀을 통해서 보여주십니다.

두 번째는 성서를 통해서 다가오십니다.

세 번째, 성체성사의 은총과 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예비자들이 성체가 뭔지도 모르고 옆에 사람이 나오면 따라 나오지요.

신부님들은 다 알아요~

세례 받으신 후에 영할 수 있다고 말하면 대부분 이해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보니까 몇 푼 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지들끼리 먹는다고~ ’

주고 싶어도 못 주는 이유가 있지요?

 

사형수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영하는 성체가 형장에서 두려움 없이 죽게 하는 힘이 됩니다.

박해시대, 수많은 사람들은 미사 한 번 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성체 한 번 영하지 못하고 죽은 신자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성체를 영한 우리 몸은 움직이는 감실이 됩니다.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가 뭔지 아십니까?

천주교는 예수님과 동일화 되는 것입니다.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들은 그리스도처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서 기도하는 겁니다.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들은 그리스도처럼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서 봉헌하는 겁니다.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 천주교신자의 목표입니다.

 

성체를 영하는 순간 열 달 동안 예수님을 태중에 모셨던

또 하나의 마리아가 되고, 움직이는 감실이 되는 겁니다.

 

성체를 영하고 자리에 돌아오면 예수님의 손이 되어 각자 치유를 하면 됩니다.

밥이 되어 오신 예수님, 살아계신 하느님을 뜨겁게 느끼는 것이 바로 성체성사입니다.

태양이 없이는 살아도 성체 없이는 살 수 없는 천주교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고백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이 세상 어느 종교도 죄를 사해주는 종교는 없습니다.

천주교만이 고백소에서 예수님을 대신하여 신부님의 목소리로 죄를 사해주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형제의 죄를 사하노라!’

고백성사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마십시오.

 

서울의 어느 본당 총회장님은 개신교 장로를 하시던 분이셨는데 천주교로 개종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고백소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의사였던 자신이 천주교 고백성사에 대해 논문을 써야 해서

명동성당에 가서 6개월 동안 관찰을 했대요.

고백성사 들어가기 전에 천주교신자들은 마귀얼굴을 하고 세상 고민 다 짊어진 듯 한 얼굴로

들어갔는데 고백소에 5분 정도 있다가 나오면 하나같이 천사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답니다.

저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저 정도 얼굴이면 내가 적어도 일 년은 치료해야 하는데......’

 

고백소 안에 일어난 일을 과학적으로 접근할 방법이 없어서 본인이

천주교신자로 개종하는 수밖에 없었답니다.

6개월 교리를 받고, 신자가 된 뒤 두 달 있으니까 첫고백을 하라는 연락이 왔답니다.

자신도 나름 전문상담가인데 왠지 가슴 콩당콩당하더랍니다.

두 달 동안 내가 무슨 죄를 지었을까!’

겸손하게 준비를 잘 하고, 고해성사 보는 줄에 섰대요.

고해소에서 처음에는 고개도 못 들고 있다가 신부님의 사죄경을 듣는 순간

고해소 안에서 분명 신부님 곁에 계신 예수님을 실루엣으로 보았대요.

감격으로 그 안에서 통곡을 했대요.

이곳이야말로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구나!’

그 회장님은 지금도 정말 준비를 잘해서 고해성사를 본다고 합니다.

살아계신 하느님은 고해성사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천주교신자들은 몸이 많이 아파서 죽음이 가까워지면 대부분 종부성사를 받습니다.

지금은 죽기 직전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병중에 있을 때도, 병자성사를 청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세상 뜨기 전에 종부성사를 받는 신자가 30%가 안 된다고 합니다.

갑자기 죽을 수도 있고, 냉담 중에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몸이 허약할 때, 세상을 떠날 때, 교회는 왜 사제를 통하여 병자성사를 줄까요?

마귀는 우리가 약해졌을 때, 임종할 때, 우리 귀에 속삭입니다.

하느님은 없단다.... 너 그동안 속아 살았어!’

 

죽기 직전의 사람의 마음이 영원을 좌우합니다.

죽기직전에 하느님을 찬미하면 영원히 하느님을 찬미하고,

죽는 순간 하느님을 원망하며 죽으면 영원히 하느님을 원망할 것이다.

라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 학자가 전합니다.

 

병자성사 때, 사제가 이마와 손에 성유로 십자가를 그어줍니다.

그때, 세례 때 받았던 하느님의 도장이 다시 살아납니다.

병자성사는 단순한 것 같지만 죽음을 앞두고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몸이 많이 안 좋고 나약하면 병자성사를 청하세요.

 

저는 본당신부 할 때, 단체로 몸이 안 좋으신 분들 병자성사를 주었습니다.

영정사진까지 찍어서 액자에 넣어 드렸지요~

영정사진은 교회에서 해 드려야 합니다.

 

막상 돌아가시면 제대로 된 영정사진이 없는 거예요.

옛날 도민증 사진으로 해 놓는 경우가 있어요.

늙은이가 영정사진 찍으러 가기도 좀 그렇지요?

 

살아계신 하느님을 체험하는 세 번째는 체험을 통해서입니다.

체험 가운데서도 예상치 못한 고통의 체험, 실패의 체험을 통해서 성화가 됩니다.

 

다윗 왕이 우리야의 아내를 탐내었습니다.

그 남편을 전쟁터에서 죽였어요.

감히 아무도 이야기 하지 못했지만 나단이라는 예언자가 다윗왕 앞에 나타나서 회개하라!’ 고 합니다

임금님, 수 십 마리의 양이 있는 사람이 손님을 접대한다고 양 한 마리밖에 없는 자의 양을 빼앗았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나쁜 놈이 어디 있단 말이냐?”

그 사람이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다윗은 통곡을 하면서 회개합니다.

다윗은 남의 아내를 빼앗은 뼈아픈 고통으로 성화가 됩니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백성을 이끌고 탈출하라는 말을 듣고 자기는 말더듬이라고 세 번이나 핑계를 댑니다.

모세는 가시덤불에서 야훼의 음성을 듣고,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반이면 갈 곳을

하느님은 40년을 뺑뺑이를 돌게 하십니다.

 

그저께 인천 피정 가서 그 경험을 했습니다.

네비를 일 년 넘게 업그레이드를 안 시켰더니, 가정동성당을 가야되는데 논으로 자꾸 가네?

강의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어찌나 몸이 달던 지요.

 

광야에서 40년 동안 처절한 고통과 고독을 통하여 모세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왕이 될 수 있었지만 하느님은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고

권력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깨달은 모세는 여호수아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 이후에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실패의 영성의 대가는 베드로사도입니다.

베드로사도는 첫닭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반했으며 예수님께 사탄이라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사도는 신기하게도 영적으로 무너질 때마다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갑니다.

우리가 죄의 끈을 자르면 매듭을 짓잖아요... 그러면 예수님과 더 가까워져요.

 

베드로사도 인간적인 약점도 많고 수도 없이 넘어졌지만

실패를 겪고 난 뒤에는 예수님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는 실패의 영성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돌아온 탕자에서 작은 아들 들어왔을 때 제일 피해 입은 것은 살찐 송아지였지요~

그날 살찐 송아지는 풀 잘 뜯어먹다 둘째 아들이 오는 바람에 바비큐가 되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분명 다시 나갔을 겁니다.

첫 번 째, 주변에 대한 시선입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잔치도 벌이고 했지만 동네에 다닐 수가 없었을 겁니다.

저 자식, 저거 뭐하다 왔을까?’

 

두 번째, 달콤한 육에 속했던 옛생활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만일 둘째 아들이 다시 나갔다면 그것에 큰 일조를 한 사람은 큰형일 겁니다.

저 새끼, 차라리 죽지..... 왜 기어들어왔을까? 아버지 재산이나 노리는 놈!’

 

성경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죄의식이라고 하는 쇠사슬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면

둘째 아들은 주변 사람들과 형의 싸늘한 시선을 견디지 못했을 겁니다.

 

죄의식으로부터 헤어나는 길은 오직 한 가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세상 사람들이 모두 돌을 던져도 아버지는 나를 끌어안아 주실 것이다....

우리 아버지는 나를 살려주신 분이다.’

그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작은 아들은 분명히 다시 나갔을 겁니다.

 

저는 죄의식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처절하게 무너뜨리는지 사목을 통해 많이 체험합니다.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하느님은 죽기까지 나를 보살펴주시고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그 끈을 놓쳐버리면 우리는 교회를 떠나요~

 

오늘 살아계신 하느님 창조주께서 여러분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셨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하느님은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읍시다.

 

수많은 성인 성녀의 유해와 12사도, 예수님의 성혈이 묻어 있는 십자가!

사제의 입을 통해 오늘 여러분의 영혼을 축복했다는 것을 믿도록 합시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 (2015. 03. 07 배티은총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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