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는 가라지일까?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28 조회수1,047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6-43

그때에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여름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라고 말하는 농부가 많습니다. 같은 문제로 고민하던 고대 그리스의 한 농부가 이솝의 주인인 대철학자 크산토스에게 물었습니다.

"왜 정성스럽게 키우는 채소가 아무렇게나 두는 잡초보다 훨씬 못자라는지요?"  

크산토스는 "신의 섭리가 아닌가"하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이솝은 "채소와 잡초를 품고 키우는 것은 대지가 아닌가? 대지의 입장에서 보면,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잡초가 친자식이고, 농부가 억지로 씨를 뿌리고 심은 채소는 의붓자식인 셈이지. 그러니까 땅의 의붓자식인 채소에게 정성이 덜 갈 수밖에." 하고 말했다.

예수님께서는 좋은 씨를 뿌린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대지의 입장에서 보면 친자식과 의붓자식의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입니다. 문제는 내가 좋은 씨일까요 아니면 가라지일까요? 내가 하늘 나라의 자녀일까요 악한 자의 자녀일까요? 세상 종말이 되어야 알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이 가라지이고 악한 자의 자녀들입니다.

내가 죄를 지었을 때, 우리는 회개와 용서와 구원의 길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내가 남을 죄짓게 하면, 우리는 가라지입니다. 불의를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남을 죄짓게 하는 자이기도 합니다. 남을 죄짓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